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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부토건' 격돌…"권력형 카르텔" "공상 소설"

<앵커>

삼부토건 주가조작 의혹을 놓고도 여야가 국회에서 충돌했습니다. 야당은 대통령 권력까지 그 배후를 조사해야 하는 권력형 카르텔 범죄라고 주장했고, 여당은 공상 소설 같은 이야기라고 맞섰습니다.

박서경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2023년 5월, 1천 원대였던 삼부토건의 주가는 2달 만에 5배 뛰었습니다.

'우크라이나 재건 테마주'로 시장에서 인식된 덕이 컸습니다.

그 2달 사이 우크라이나 대통령 영부인이 방한해 윤석열 대통령 부부를 만났고, 원희룡 당시 국토교통부 장관은 우크라이나와 양해각서를 체결했습니다.

야당은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에서 김건희 여사 계좌를 관리했던 인물이, 삼부토건 주가 폭등 직전, SNS 단체 대화방에서 '삼부 내일 체크'라는 메시지를 남겼던 점 등을 거론하며, "권력형 카르텔 범죄"라고 주장했습니다.

[전현희/민주당 의원 : 단지 주가조작이 아니라 권력형, 대통령 권력까지 그 배후를 조사해야 하는 이런 상황이다.]

여당은 개입 증거가 없다고 반박했습니다.

[강명구/국민의힘 의원 : 우크라이나 여사하고 김건희 여사하고 접견한 게 다예요. 그런데 이것을 갖고 공상 소설 쓰듯이….]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가장 중요한 사건으로 생각해 6월 초까지인 자신의 임기 안에 처리하도록 노력하겠다면서도, 김 여사나 원 전 장관은 조사 대상이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이복현/금융감독원장 : 정치 테마주라고 해서, 그럼 모든 정치인이 해당 테마주의 불법에 관여한 건 아니지 않습니까.]

국회는 지난 13일, 기업 이사의 충실 의무 대상을 주주로 확대하는 상법 개정안을 야당 주도로 통과시켰고, 여당은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에 거부권 행사를 건의할 예정인데, 자본시장 선진화를 추진해 온 이 원장이 같은 날, "직을 걸고 거부권 행사에 반대하겠다"고 발언한 걸 두고, 설전도 벌어졌습니다.

[윤한홍/국회 정무위원장 : 어떻게 직을 걸겠다는 표현을 그렇게 함부로 하세요?]

[이복현/금융감독원장 : 올바른 선택이 아니더라도 이미 위험한 도로를 와서 한참을 왔는데 뒤로 돌아가는 건 또 위험한 도로로 다시 돌아가야 하는 것 아니겠습니까.]

'상법 개정'을 '위험한 도로'에 빗대, 그래도 가야 할 길이라고 주장한 건데, 야당을 향해선 너무 빨리 가속페달을 밟는다고 아쉬움을 표했습니다.

(영상취재 : 김용우, 영상편집 : 이소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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