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트럼프 행정부가 미국이 대규모 무역 적자를 보고 있는 대표적인 국가로 우리나라를 지목했습니다. 그러면서 모든 장벽을 낮추면 협상이 끝날 거라고 우리를 향해 압박에 나섰습니다.
자세한 내용 김경희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기자>
케빈 해셋 미 백악관 국가경제위원장은 미국이 주로 적자를 보는 국가들에 한국을 콕 집어 언급했습니다.
[케빈 해셋/미 백악관 국가경제위원장(CNBC 인터뷰) : 우리는 유럽, 중국, 그리고 한국과 고질적인 무역적자를 겪고 있는데, 이는 수년째 계속되고 있습니다.]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우리나라를 주요 무역적자국으로 공식 언급한 건 처음입니다.
무역적자 이유는 이렇게 설명했습니다.
[케빈 해셋/미 백악관 국가경제위원장(CNBC 인터뷰) : 이들 국가는 비관세 장벽과 높은 관세를 가지고 있어 미국 기업들이 경쟁하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지난해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액은 81조 원으로, 미국의 무역적자국 8위에 올라 있습니다.
한미 FTA 체결로 대부분 서로 관세가 없기 때문에 사실상 비관세 장벽 철폐를 압박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우리는 여전히 다른 나라들의 봉이 되고 있습니다.]
미국 언론은 G20 국가 가운데 관세·비관세 통틀어 무역장벽이 가장 높은 나라 중 하나로 한국을 소개하기도 했습니다.
해셋 위원장은 당장 모든 장벽을 낮추면 협상이 빨리 끝날 것이지만, 아니라면 높은 관세를 피할 수 없을 것이라 경고했습니다.
또 당장 불확실성이 있지만 4월 2일 상호관세가 시작되면 정책이 타당하다는 걸 알게 될 거라고 주장했습니다.
트럼프 미 대통령도 관세 강행 의지를 밝히고 있습니다.
[도널드/트럼프 미국 대통령 : 우리는 매우 어리석은 대통령들이 내어준 부를 되찾게 될 것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4일 관세유예를 요청하는 미국 자동차 업계 대표들에게 "모두 안전벨트를 매라"고 말하며 관세 드라이브를 돌이킬 수 없단 뜻을 전한 걸로 알려졌습니다.
(영상편집 : 채철호, 디자인 : 최진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