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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일정이 9개월로…발 묶인 우주비행사, 드디어 집으로

국제우주정거장의 해치가 열리자 스페이스X 우주캡슐을 타고 온 우주비행사들이 한 명씩 들어오고 우주정거장에 있던 우주비행사들이 이들을 반갑게 맞이합니다.

4명을 태운 스페이스X 우주캡슐은 미국 동부시간으로 오늘 새벽 0시 4분, 국제우주정거장과 도킹에 성공했습니다.

현지시간으로 지난 14일 오후 플로리다주 케네디 우주센터에서 팰컨 9 로켓에 실려 발사된 지 29시간 만입니다.

이들이 국제우주정거장에 도착하면서 앞서 8일 일정으로 ISS에 왔다가 9개월이나 발이 묶인 미국인 우주비행사 두 명은 지구로 돌아갈 수 있게 됐습니다.

부치 윌모어와 수니 윌리엄스는 지난해 6월 미국 보잉사의 유인 우주캡슐 스타라이너를 타고 ISS에 시험비행을 왔습니다.

당초 스타라이너는 이들을 다시 태우고 돌아올 계획이었지만 캡슐에 결함이 발견되면서 우주비행사 2명은 지구로 귀환하지 못하고 ISS에 남게 됐습니다.

우주인 귀환은 미리 짜여진 계획대로 이뤄지기 때문에, 계획에 없던 이들의 귀환은 다른 사람들에 밀려 미뤄져 왔고 윌모어와 윌리엄스는 ISS에 머무는 동안 다른 5명의 우주비행사와 함께 과학 연구와 정기적인 유지보수 작업을 수행해 왔습니다.

이들의 귀환이 늦어지면서 트럼프 대통령과 일론 머스크가 '바이든 대통령이 이들을 방치했다'는 주장을 펴면서 정치적 논란이 일기도 했습니다.

우여곡절 끝에 ISS의 임무 교대팀이 무사히 도착하면서 윌모어와 윌리엄스는 오는 19일 스페이스X의 드래건 캡슐을 타고 지구로 출발할 예정입니다.

(취재: 조지현, 영상편집: 김복형, 제작: 디지털뉴스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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