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시리아에서 유혈사태가 벌어져 불과 사흘 동안, 1천 명 넘는 사망자가 나왔습니다. 전 정권 지지세력과 현 정부 사이에, 공격과 보복이 이어지고 있는 것입니다.
보도에 박재연 기자입니다.
<기자>
연이어 총성이 울리고 곳곳에서 총알이 빗발칩니다.
건물에서는 불꽃이 튀며 짙은 연기가 새어 나옵니다.
고속도로에서도 격렬한 교전이 오고 갑니다.
현지시간 6일 시리아 서부 라타키아 일대에서 알아사드 정권을 지지하는 무장세력이 현 과도정부군을 기습 공격했습니다.
라타키아는 이슬람 시아파의 한 종파이자 친 알아사드 정권 세력인 알라위파의 근거지입니다.
정부군도 곧바로 헬기를 동원해 반격에 나섰습니다.
지금까지 과도정부군 125명, 친 알아사드 무장병력 148명이 숨졌고 민간인도 745명이나 사망했습니다.
민간인 피해가 컸던 것은 보복 공격 때문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알아사드 정권에서 탄압을 받던 수니파 중심의 과도정부군이 알라위파 민간인을 보복 살해했다는 증언이 이어졌습니다.
사흘 동안 군인과 민간인 등 사망자만 1천 명을 넘는 건데, 알아사드 정권이 무너진 이후 벌어진 가장 큰 유혈사태입니다.
과도정부를 이끄는 아메드 알샤라 임시대통령은 알라위파에 책임을 돌렸습니다.
[아메드 알샤라/시리아 과도정부 임시대통령 : 당신들을 용서받을 수 없는 큰 죄를 저질렀습니다. 너무 늦기 전에 무기를 버리고 항복하십시오.]
수도 다마스쿠스에서는 친 알아사드 무장세력을 규탄하는 대규모 집회가 열렸습니다.
[시위 참가자 : 우리는 마음을 다해 국가와 정부, 혁명을 지지하며, 강력한 대응을 촉구합니다. 용서의 시간은 끝났습니다.]
과도정부는 무장세력을 소탕하기 위해 강도 높은 군사작전을 벌이고 있습니다 종파 간 갈등과 공격이 반복될 경우 내전과 다름없는 유혈사태가 또 빚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영상편집 : 김종미, 디자인 : 강경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