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건설현장에서 일을 하다 안전사고로 목숨을 잃는 사람들이 한해 200명이 넘습니다. 사람의 눈으로 일일이 확인하기 힘든, 이런 공사장에 드론이 감독관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그 현장을 하정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충남 천안의 한 공사 현장입니다.
근로감독관이 철골 구조물 위로 드론을 띄웁니다.
추락 사고 위험이 큰 고층 공사장에 대한 불시 현장 점검입니다.
고도를 높인 드론이 구조물을 샅샅이 살피다 작업대에 안전 난간을 제대로 설치하지 않고 용접 작업을 하는 현장을 적발했습니다.
근로감독관은 채증한 영상을 근거로 현장에서 시정을 지시합니다.
[근로감독관 : 전체적으로 주의 한번 주시고. 안전 보호를 할 수 있는 기능하기가 좀 어렵기 때문에….]
드론 근로감독은 고용노동부 천안 지청이 지난해 전국 최초로 도입했습니다.
이제는 전국 각지의 근로감독관들이 활용 방법을 확인하러 모여듭니다.
[전진 후진이거든요. 100미터 까지 올려보실게요. 40, 50, 60미터….]
[고도를 좀 올리세요, 천천히 아기 다루듯이…. (재능 있나 봐.) 잘하십니다. 고도 조금만 더 올려보세요.]
거대한 축구 경기장 건설 현장도 드론만 있으면 짧은 시간에 샅샅이 점검할 수 있습니다.
[최태호/고용노동부 산재예방감독정책관 : 면적이 넓은 공장이나 현장에 굉장히 유용한데요. 높아가지고 감독관들이 근접하기 어려운 그런 고소작업 현장이 드론을 띄워서 확인하는 데 유용….]
해마다 건설현장 안전사고로 숨지는 사람은 200명이 넘고 그중 절반 이상이 고층 현장에서 추락사한 경우입니다.
대부분 안전 규정을 제대로 준수하지 않아 발생합니다.
노동부는 올해 전국 18개 산하 기관에 드론 근로감독을 시범적으로 도입하기로 했습니다.
운영 결과를 평가해 추가 확대 여부를 결정할 계획입니다.
(영상취재 : 황인석, 영상편집 : 김윤성, 디자인 : 이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