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윤 대통령, 심경 변화 있었나…외부 활동 자제할 듯

<앵커>

관저로 돌아온 뒤, 윤 대통령의 발언은 윤 대통령과 통화하고 또 직접 만난 여당 의원들을 통해 전해졌습니다. 자세한 내용 대통령실 연결해서 들어보겠습니다.

이한석 기자, 먼저 윤 대통령이 권성동 원내대표와 통화를 했던데, 이건 누가 전화를 건 것입니까?

<기자>

네, 어젯(8일)밤 통화는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윤석열 대통령의 안부를 물으려고, 한 대통령실 관계자에게 전화를 걸었는데 윤 대통령이 건네받으면서 이뤄졌습니다.

윤 대통령은 권 원내대표에게 "당 지도부가 그동안 고생이 많았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그러면서 "석방 전날 잠을 제대로 못 자 피곤하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법원이 구속 취소를 결정했지만 검찰의 석방 지휘가 늦어지면서 그제 석방되지 않았던 상황을 전한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윤 대통령이 구치소에 있으면서 양승태 전 대법원장 등이 생각이 많이 났다고 하던데 이거는 어디서 나온 이야기입니까?

<기자>

윤상현 의원은 윤 대통령 석방 후에 윤 대통령과 나눈 대화 내용을 일부 소개했습니다.

'구속 기간 52일 동안 많이 배웠다', '과거에 구속 기소당했던 분들, 양승태 전 대법원장, 임종헌 전 법원행정처 차장 이런 분들이 많이 생각이 났다', '구속 기소라는 것에 대해서 다시 한번 생각해 보게 됐다'고 윤 대통령이 말했다고 전했습니다.

양 전 대법관과 임 전 차장은 윤 대통령이 서울중앙지검장 시절 사법 농단 수사를 지휘하면서 구속됐던 인사들입니다.

검사 출신인 윤 대통령이 입장이 바뀌어서 수사를 받고 구속까지 되면서 심경의 변화가 있었음을 추측할 수 있는 대목입니다.

윤 대통령은 나경원 의원과도 통화한 것으로 전해졌는데 나 의원은 구체적인 통화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앵커>

윤 대통령이 혹시 어제처럼 다시 지지자들 앞에 다시 나온다거나 이럴 계획이 아직은 없습니까?

<기자>

헌법재판소 탄핵심판 결정을 앞두고 있는 상황이거든요, 자칫 외부 행보가 정치적으로 해석될 경우에는 헌재 결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렇게 윤 대통령 측은 판단하고 있습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예방하는 분들은 종종 만날 수 있지만 외부 활동은 자제할 것 같다"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탄핵 심판과 별개로 내란 혐의 재판이 진행 중인 만큼 변호인들과는 수시로 대응책을 논의할 것 같고요.

만약 탄핵이 기각된다면 바로 직무에 복귀해야 하는 만큼 관저에 머물면서 국정 현안과 관련한 자료들을 검토할 것으로 보입니다.

(현장진행 : 최준식, 영상취재 : 김남성, 영상편집 : 이승열)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많이 본 뉴스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