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가 미국을 이용하기만 한다고 한참을 비판하던 트럼프 대통령이, 반도체는 도둑맞았다는 주장까지 내놓았습니다.
타이완과 함께 한국도 언급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지금 반도체는 타이완이 독점적으로 만듭니다. 우리한테서 훔쳐 갔어요. 대부분 타이완제고 한국도 조금 있습니다.]
그러면서, 미국에 공장을 짓는 회사에게 보조금을 주기로 한 반도체법을 없애야 한다는 입장을 다시 한번 강조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그 회사들한테 10센트도 주지 않을 겁니다. 관세 내기 싫어서 미국에 오는 거니까요.]
하지만 야당은 물론 여당에서도 보조금을 받는 지역구 의원들이 많아서 반발이 만만찮은 것으로 분석됩니다.
이런 가운데 중앙은행인 연준 의장도 새 정부 정책이 불확실성이 크다고 꼬집었습니다.
관세 때문에 소비자들이 타격받을 거라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원하는 금리 인하를 서두르지 않겠다고도 말했습니다.
[제롬 파월/미국 연준 의장 : 특히 무역 정책이 어디로 가고 어떤 영향을 미칠지 불확실성이 여전히 큽니다. 서두를 필요가 없습니다. 명확해질 때까지 기다릴 겁니다.]
정부 내부 갈등까지 불거지고 있습니다.
뉴욕타임스는 국무장관과 교통장관이 공무원 해고 문제를 놓고 대통령이 보는 앞에서 일론 머스크와 충돌했다고 전했습니다.
대통령은 부인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충돌은 없었어요. 내가 거기 있었잖아요. 당신이 말썽을 일으키는 겁니다. 어디 기자예요? (NBC입니다.) 그럴 줄 알았어요.]
강성 지지층이 대통령 정책에 반대하는 인사들을 찍어서 공격하는 사례도 잇따르고 있어서 안팎의 갈등이 커져 가는 분위기입니다.
(영상취재 : 이상욱, 영상편집 : 김진원)
(SBS 디지털뉴스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