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절한 경제] '여름 같은 봄' 온다…"에어컨 '자가점검' 하세요"

<앵커>

금요일 친절한 경제 시간입니다. 오늘(7일)도 한지연 기자와 함께합니다. 어서 오세요. (안녕하세요?) 한 기자, 어제 오후에 보니까 날씨가 꽤 많이 풀린 것 같더라고요. 

<기자>

저도 어제 점심때 겉옷이 덥다고 느껴졌는데 제 옆에 있던 친구도 훈훈하다고 하더라고요.

<앵커>

이제 봄이 오나 조금 반갑기는 한데, 조금 더 지나면 금방 또 여름이 오잖아요.

<기자>

올해 여름 날씨 많이 더울 거라는 얘기 들으셨죠.

기상청 2025년 여름 기후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여름이 평년보다 기온이 높을 확률이 60%에 달합니다.

또 지난해 여름 40도 폭염이 올 것을 예견했던 기후학자 김해동 계명대 환경공학과 교수가 "올해 여름 수준의 더위가 4월부터 11월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했습니다.

김 교수는 올해 3월에는 꽃샘추위 걱정은 안 해도 될 것 같다며 봄꽃 개화시기가 예년보다 빨라질 것 같다고 내다봤는데요.

4월 초 최고온도가 20도 넘어가면서 올해 봄은 '여름 같은 봄'이 될 거라고 예측했습니다.

평균기온이 10도 이상인 달이 8개월 이상 지속되면 아열대 기후로 분류되는데, 우리나라 기후가 점점 아열대화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도 했습니다.

이렇게 더우면 불쾌지수만 높아지는 게 아니죠.

바로 건강과도 직결되고요. 그게 바로 건강 관리, 돈과도 연결됩니다.

미국 서던 캘리포니아대 한 연구팀에 따르면 극심한 더위가 분자 수준의 노화속도를 가속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는데요.

1년 및 6년 동안의 폭염 일수 증가, 또는 장기간의 더위에 따라 생물학적 노화가 최대 2.48년 앞당겨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앵커>

벌써부터 이번 여름이 푹푹 찔 거다. 이런 얘기가 나오고 있는데 여름이 본격적으로 오기 전에 미리 준비해야 하는 게 있다고요?

<기자>

바로 에어컨 점검입니다.

그래도 아직 쌀쌀한데라고 하시겠지만 지금이 바로 적기입니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이번 달부터 에어컨 사전점검 서비스에 들어갑니다.

에어컨은 오랜 기간 사용하지 않으면 내부 필터에 먼지가 쌓이고, 냉매 순환이 원활하지 않을 수 있어서 여름 시작 전 최적의 컨디션 유지를 위해 사전 점검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

갑자기 더워져서 에어컨을 켰는데, 시원한 바람이 나오지 않았다 이러면 낭패기도 하고요.

특히, 이렇게 더울 때 에어컨 AS 신청하고 수리받기까지 한 달 이상 걸리는 경우 경험해 보신 분도 있을 겁니다.

여름에 기다리지 않으려면 에어컨 비수기에 관리해 두셔야겠죠.

삼성전자서비스는 지난 4일부터 다음 달 20일까지, LG전자도 오는 10일부터 다음 달 30일까지 에어컨 사전점검 서비스를 진행합니다.

기간 내에 신청하게 되면 부품교체 같은 걸 제외한 출장비, 점검비가 무료니까요.

한번 시도해 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앵커>

또 이때를 놓치면 아차 하는 순간 바로 여름이 와버릴 것 같은데요. 그렇다면 사전 점검은 어디에서 어떻게 신청하면 되나요?

<기자>

일단 이 사전 점검 서비스라는 게 바로 서비스를 신청하는 게 아니라, 고객이 먼저 자가 점검을 한 뒤에 이상을 발견했을 때 서비스를 신청하는 건데요.

접수가 되고 나면 전문 엔지니어가 방문해 체계적으로 제품을 점검해 주는 서비스입니다.

서비스 신청 전에 자가 점검이 필요한 항목은 좀 체크를 해 두셔야 합니다.

이건 다들 경험을 해보셨을 텐데요.

한참을 기다려서 점검을 받았는데 어이없는 실수일 때가 있습니다.

고장이 아닌 고장으로 인한 서비스 접수인 '넌센스 콜'이 전체 방문점검의 30%나 되는데요.

이걸 잡기 위해 자가점검을 미리 하는 겁니다.

먼저 전원 연결 확인이 있죠.

가장 어이없는 실수가 콘센트 꽂지도 않고 켜지지 않는다고 고장 났다고 신고하는 경우 있으니까 확인 꼭 해봐야 하고요.

그리고 실내기 먼지필터 세척, 실외기 주변정리, 에어컨 시험 가동 같은 간단한 자가점검만 해보시면 됩니다.

또 요즘 전자제품에서 유행하는 게 바로 인공지능, AI잖아요.

삼성전자의 경우 앱과 연동된 에어컨의 AI 진단기능으로 냉매량, 모터동작상태 열교환기 온도도 진단해 결과를 받을 수 있고요.

LG전자도 앱으로 실시간 운전정보와 과거 데이터를 분석해 진단 결과를 제공받을 수 있습니다.

또 두 회사 다 홈페이지에 자가점검 동영상이 있으니까 그거 참고하시면 되겠습니다.

자가점검을 했는데 문제가 있다 하시면, 홈페이지와 고객센터를 통해 사전점검 서비스 신청을 하시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