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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사건 직후 성폭력 상담"…장제원 "전혀 몰랐다"

<앵커>

성폭력 혐의로 고소된 장제원 전 의원 사건을 조사하는 경찰이, 고소인으로부터 10년 전 당시 사건이 발생한 직후에 성폭력 상담센터를 찾아가서 피해 사실을 털어놨다는 내용의 진술을 확보한 걸로 파악됐습니다. 이에 대해 장 전 의원 측은 전혀 모르는 내용이라며 혐의를 거듭 부인했습니다.

김보미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기자>

경찰은 준강간치상 혐의로 장제원 전 의원을 고소한 A 씨를 최근 소환해 고소인 조사를 벌였습니다.

A 씨는 경찰 조사에서 "지난 2015년 11월 17일, 선거 포스터를 촬영한 뒤 뒤풀이 자리에서 장 전 의원과 함께 술을 마셨고 이후, 장 전 의원이 강남의 한 호텔에서 자신에게 성폭력을 가했다고 진술했습니다.

A 씨는 또 "사건 발생 다음 날 지인과 함께 해바라기 센터를 방문해 성폭력 상담을 받았다"고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상담을 받은 뒤엔 장 전 의원을 경찰에 신고했다고도 진술한 걸로 알려졌습니다.

피소 사실이 알려지자 "10년 가까이 지난 시점에 고소가 갑작스레 제기된 데는 특별한 음모와 배경이 있는 게 아닌지 강한 의심이 든다"며 혐의를 전면 부인했던 장 전 의원 해명과 배치되는 내용입니다.

A 씨는 당시 피해 충격으로 한동안 출근을 하지 못했는데, 그 사이에 여러 차례 장 전 의원으로부터 회유성 연락을 받았다고도 주장했습니다.

장 전 의원이 사건 다음 날 아침에 "전화를 받아달라", "그렇게 가버리면 내 마음은 어떡하느냐"는 등의 문자메시지를 보내왔다며 관련 내역을 경찰에 증거로 제출했습니다.

장 전 의원 측은 SBS에 "전후 사정을 완전히 배제한 문자메시지는 성폭력 의혹을 입증할 수 있는 증거가 될 수 없다"며 "고소인이 2015년 해바라기센터에 신고하고 상담을 받았다는 건 처음 듣는 내용"이라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장 전 의원에 대해 소환을 통보하고 출석 일정 조율에 나선 걸로 알려졌습니다.

(영상편집 : 박춘배, 디자인 : 조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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