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6·25 때 북파공작원으로 전사한 여군, 71년 만에 '명예 회복'

유철환 위원장 (사진=국민권익위원회 제공, 연합뉴스)
▲ 유철환 위원장

6·25 전쟁 당시 북파 공작원으로 임무를 수행하다가 사망한 여군 고 도종순 씨가 71년 만에 전사를 인정받았습니다.

국민권익위원회는 오늘(1일)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린 위패 봉안식에서 6·25 전쟁 당시 21세의 나이로 사망한 도 씨의 유가족에게 고인의 전사 확인서를 전달했다고 밝혔습니다.

1932년생인 고인은 6·25 전쟁에서 육군첩보부대 소속 북파 공작원으로 특수 임무를 수행하다가 미 극동 공군사령부 소속으로 전환돼 근무하던 중 1953년 7월 사망했습니다.

이후 군 정보사령부는 유가족에게 전사 확인서를 발급했으나, 특수 임무 수행에 따른 보상 심의 과정에서 고인이 국군이 아닌 미군 소속으로 사망한 사실이 확인되면서 전사자 인정을 취소했습니다.

이에 따라 유가족에게 발급됐던 전사 확인서는 회수됐고, 국립대전현충원에 봉안됐던 고인의 위패는 철거됐습니다.

고인의 여섯째 남동생 A 씨는 2022년 권익위에 '누나의 명예를 회복해 달라'며 고충 민원을 신청했습니다.

권익위는 정보사령부에 고인의 전사 여부를 재심의하라고 의견을 표명했고, 정보사령부가 이를 받아들이지 않자 공군본부에 재차 의견을 전달했습니다.

이후 군은 고인이 숨을 거둔 지 71년 만인 2024년 12월 전사를 재인정하고, 오늘(1일) 국립서울현충원에 고인의 위패를 다시 봉안했습니다.

(사진=국민권익위원회 제공, 연합뉴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많이 본 뉴스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