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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집 먼저 팔아서 통탄"…계약금 2배 주고 취소

<앵커>

서울시가 강남과 송파 일대 토지거래허가구역을 해제한 뒤 강남 지역의 집값이 들썩이고 있습니다. 이러자 계약금 두 배를 물어주고 계약을 깬 뒤에 가격을 더 올려서 다시 집을 내놓는 사례도 있습니다.

현장 분위기를 하정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 송파구의 9천500세대 규모 대단지 아파트입니다.

중개업소마다 손님들로 북적입니다.

[A 중개업소 : 시세 지금 알아보러 오신 거예요? SBS에서요? 저희 지금 너무 바빠요. 지금 여기 난리예요. 물건이 없어서 못 팔 정도에요. 손님하고 나가야 돼요.]

[B 중개업소 : 지금도 손님이 성북동에서 여기 헬리오까지 오셨고 영등포 뭐 동작구에서도 다 오고. (어서 오세요!)]

이달 초 23억 원대에서 거래되던 84제곱미터 형은 1억 원 넘게 뛰었다고 합니다.

[C 중개업소 : 로얄동은 25억에서 25.5억으로 가고 있으니까 먼저 파신 분들은 통탄을 금치 못하는 거고.]

계약금의 2배를 물어주고 계약을 취소한 뒤, 가격을 더 올려 내놓는 '배액 배상' 사례까지 있습니다.

[최낙서/공인중개사 : (연락이 좀 오시나요?) 어제도 제가 계약서를 두 개를 썼는데 가계약금 들어갔다가 해약이 되고…. 1억~1억 5천만 원 정도 상승한다고 예상했을 때 가볍게 매도인들이 배상하고.]

토지거래허가구역이었던 잠실, 삼성, 대치, 청담을 넘어 주변 지역까지 매수세가 확산하는 모양새입니다.

[최낙서/공인중개사 : 말하자면 쌀과 보리 관계, 대체재로서 거기에 투자할 수 없는, 여건이 없는 사람들은 헬리오시티로 와서 구입할 수밖에….]

강남 3구 아파트값 상승률은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 이후 계속 높아지고 있습니다.

강남 외 지역 급매물도 소화되며 이달 서울 아파트 거래량도 한, 두 달 전보다 늘었습니다.

[김인만/김인만부동산경제연구소 대표 : 서울을 넘어서 수도권 지역들도 거래량이 확산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나머지 지역들도 키 높이에 맞춰서 올라갈 가능성이 높고요.]

반면 일시적 현상에 그칠 거라는 전망도 많습니다.

[김규정/한국투자증권 부동산 전문위원 : 주담대 금리도 생각처럼 빨리 내려가고 있진 않고 전반 경기 여건에서 타격받는 부분에 대한 우려도 있어서 정책적인 변화가 올 수도 있는 변수들이 있다 보면 이런 것들이 더 크게 작동할 가능성이 있죠.]

서울시는 집주인들이 호가를 높이고 있지만, 실제 거래로 이어진 경우는 많지 않다며, 전반적인 가격 급등은 아니라는 입장입니다.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은 "일부 지역 부동산 가격 상승폭이 확대 조짐을 보이고 있는 만큼, 관련 부처가 시장 동향을 철저히 모니터링하라"고 지시했습니다.

(영상취재 : 양현철, 영상편집 : 안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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