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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팝 언젠가 클래식될 것"…서울시향 첫 K팝 콘서트

<앵커>

'빨간맛', '다시 만난 세계' 같이, 우리에게 익숙한 가요들이 오케스트라 무대에 올랐습니다.

이 특별한 콘서트 현장을 조제행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걸그룹 레드벨벳의 인기곡인 '필 마이 리듬', 화려한 오케스트라 선율로 재탄생했습니다.

현악기의 웅장함과 금관 악기의 섬세함이 더욱 풍성한 멜로디를 뿜어냅니다.

소녀시대의 '다시 만난 세계', 에스파 '블랙 맘바' 등 앞서 발표된 오케스트라 편곡 작품 8곡에 더해, 동방신기 '라이징 선' 오케스트라 버전이 새로 연주됐습니다.

[이지아 (17살) : 엄청 감동적으로 봤습니다. 너무 아름답다고 생각해요.]

[황보경(14살)·문서윤(14살) : 저는 오늘 오케스트라 공연을 아예 처음 봤는데 생각보다 되게 웅장하고 재미있었어요. 시간이 되게 빨리 갔어요.]

[이나윤(21살) : 오케스트라가 대중들에게 다가갈 수 있는 신선한 기회이지 않았나, 재미있는 기회이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SM 엔터와 서울시향의 동행은 5년 전 레드벨벳의 '빨간맛'이 첫 시작이었습니다.

그렇게 8곡이 차곡차곡 쌓였고 발표 때마다 조회 수 수백만을 기록할 정도로 반응이 뜨거웠습니다.

클래식계 전도유망한 작곡자들이 편곡에 참여했습니다.

[김유원/서울시립교향악단 지휘자 : 단순히 멜로디를 그냥 오케스트라로 옮겨 놓은 정도가 아니고 K팝이라는 주 재료를 가지고 완전히 해체를 해서 새로운 21세기에 그런 관현악곡으로 재창조를 했다고 보시면 될 것 같아요.]

특히 전체 연주곡을 K팝 만으로 채운 오케스트라 콘서트는 이번이 처음입니다.

[이성수/SM엔터테인먼트 CAO : 정말 훌륭한 오케스트라와 초연을 할 수 있게 됐다라는 게 K팝이 확장하는 그러한 새로운 지평을 연 매우 중요한 첫 페이지다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세계인을 사로잡고 있는 K팝이 언젠가 클래식으로 자리매김할 미래를 엿볼 수 있는 콘서트였습니다.

(영상취재 : 이상학, VJ : 오세관, 영상편집 : 김준희, 디자인 : 강윤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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