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10대가 인공지능으로 목소리를 위조해 동급생을 학급 폭력 가해자로 허위 신고를 했다가 경찰 수사를 받게 됐다고요?
10대 A양은 지난해 12월 같은 고등학교에 다니는 B군으로부터 성적 모욕을 당했다며 학교폭력 피해를 신고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A양은 B군의 목소리가 담긴 음성 파일을 증거로 함께 제출했습니다.
파일에는 B군이 A양에 대해 험담을 하거나 유언비어를 퍼뜨리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하지만 알고보니 딥보이스로 제작된 가짜 음성으로 파악됐습니다.
A양의 부탁으로 같은 학교에 다니는 다른 남학생이 녹음하고, 그 목소리를 B군의 목소리와 구별하기 어렵게 제작한 겁니다.
뒤늦게 이 사실을 안 B군은 A양과 C군을 경찰에 고소했고요, 학교는 오는 20일 학교폭력 심의위원회를 열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