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는 오늘(10일) 복당 후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통화한 사실을 언급한 뒤 "(이 대표가) '당에 다양성이 구현돼야 하는데 요즘 그러지 못해서 아쉽다'라는 취지로 말했다"고 밝혔습니다.
김 전 지사는 오늘 라디오에 출연해 "이 대표도 우리 당의 폭이 더 넓어져야 하고, 당내 다양한 의견이 자유롭게 표출될 수 있는 당이 돼야 하는 점은 동의한다고 본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김 전 지사는 지난 7일 민주당 복당이 확정됐습니다.
'드루킹 댓글 여론 조작' 혐의로 2021년 7월 대법원에서 징역 2년을 확정받아 피선거권 상실과 함께 자동으로 탈당 처리된 지 3년 7개월 만입니다.
김 전 지사는 '당내 포용이 새미래민주당 이낙연 상임고문처럼 당을 떠난 사람의 복당까지 의미하는 것인가'라는 질문에 "구체적인 정치인에 대한 얘기는 아니었고, 무조건 떠난 사람들을 다 받아야 한다는 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김 전 지사는 "대선 승리에 힘을 합하겠다는 사람은 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하지만 원칙과 기준은 필요하다"며 "'이재명은 안 돼'라고 얘기하는 사람과는 통합하기 어렵지 않겠느냐"고 되물었습니다.
이 상임고문이 창당한 새미래민주당은 이 대표의 '사법 리스크'를 부각하면서 민주당에 대한 비판 수위를 높여가고 있습니다.
그는 당내 여러 대선주자 간 경쟁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식당에 다양한 요리가 있어야 한 요리가 마음에 들지 않는 국민도 다른 요리를 보면서 그 식당으로 들어가지 않겠는가"라며 "그 요리를 만들 수 있는 좋은 식당을 함께 만드는 데 제가 할 수 있는 역할이 있으면 계속 찾아갈 생각"이라고 답했습니다.
김 전 지사는 문재인 전 대통령이 한겨레와의 인터뷰에서 재임 시절 윤석열 검사의 검찰총장 발탁에 대해서 '두고두고 후회했다'고 밝힌 것과 관련, "계엄 이후 바로 귀국한 뒤 찾아뵙고 인사를 드렸을 때 비슷한 말씀을 하셨다"고 전했습니다.
김 전 지사는 "문 전 대통령이 '전 정부를 책임졌던 사람으로서 정권을 재창출하지 못하고, 민주주의를 지속해서 발전시키지 못하는 바람에 국민이 지금도 이렇게 고생하는데 정말 송구스럽다'고 말했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문재인 정부 초대 국무총리를 지낸 새미래민주당 이낙연 상임고문은 오늘 광주광역시에서 열리는 '국민과 함께 여는 제7공화국' 시국토론회에서 기조연설을 합니다.
이 상임고문은 극단적 분열의 정치를 청산하기 위한 분권형 대통령제로의 전환을 포함한 개헌론을 제안할 예정입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