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승한 오상욱(왼쪽에서 두 번째)과 3위에 오른 박상원(오른쪽에서 두 번째)
지난해 파리 올림픽 펜싱 남자 사브르 2관왕 오상욱이 이후 처음으로 나선 국제대회에서 개인전 정상에 올랐습니다.
오상욱은 어제 불가리아 플로브디프에서 열린 국제펜싱연맹(FIE) 사브르 월드컵 남자 개인전 결승에서 세바스티앵 파트리스(프랑스)를 15-11로 제압하고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지난해 7∼8월 열린 파리 올림픽에서 한국 남자 사브르 선수로는 처음으로 개인전 금메달을 목에 걸고 단체전 3연패도 이끌었던 오상욱은 이후 2024-2025시즌 들어선 부상 회복과 재충전을 위해 국제대회에 나서지 않다가 이번 대회로 복귀했습니다.
파리 올림픽 이후 약 6개월 만에 출전한 국제대회에서도 오상욱은 변함없이 세계 최정상급 기량을 뽐냈습니다.
64강전에서 카시안 치두(루마니아)를 15-5, 32강전에서 라즈반 우르사키(루마니아)를 15-2로 제압하며 상쾌하게 출발한 오상욱은 16강전에서 싱 카란 싱(인도)을 15-11로 꺾었고, 8강전에선 미국의 간판 콜린 히스콕을 15-14로 따돌렸습니다.
준결승전에서 전 세계랭킹 1위 산드로 바자제를 15-13으로 물리치고 결승까지 전진한 오상욱은 현재 세계 1위인 파트리스마저 격파하며 시상대 맨 위에 섰습니다.
오상욱의 현재 개인 세계랭킹은 파트리스, 파레스 페르자니(튀니지)에 이어 3위입니다.
2주 전 튀니지 튀니스에서 열린 그랑프리에서 국제대회 개인전 첫 우승을 일궜던 박상원(대전광역시청)은 준결승에서 파트리스에 11-15로 지며 동메달을 획득, 국제대회 개인전 연속 입상에 성공했습니다.
같은 장소에서 열린 여자 사브르 월드컵 개인전에서는 서지연(안산시청)이 한국 선수 중 가장 높은 13위에 자리했습니다.
(사진=FIE 인스타그램 캡처,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