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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여름 우기 맞은 브라질 '물폭탄'…침수·붕괴·정전 속출

브라질 폭풍우 예보 지역 (사진=브라질 기상청 캡처, 연합뉴스)
▲ 브라질 폭풍우 예보 지역

한여름 우기를 맞은 브라질 남동부에 폭우가 쏟아지면서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현지시간 24일 브라질 기상청(INMET) 소셜미디어 기상 특보와 CNN 브라질에 따르면 이날 오후 브라질 상파울루주(州)에는 최대 시속 47.4㎞ 강풍과 함께 시간당 최대 60㎜ 안팎의 비가 내렸습니다.

장대비는 특히 짧은 시간 동안 도심에 집중됐다고 기상청은 밝혔습니다.

상파울루 북부 지역의 경우 한 달 평균 강수량(292㎜)의 40%에 해당하는 122㎜가 2시간 동안 쏟아진 것으로 브라질 기상청은 전했습니다.

현지매체에 따르면 상파울루 주정부는 이날 오후 5시 기준으로 접수된 인명 피해는 없다고 발표했습니다.

도로와 지하철 역사 등지는 침수가 이어졌습니다.

현지 사회관계망서비스에는 어지럽게 쓸려 내려간 차량 수십대와 계단을 뒤덮은 채 빠른 속도로 흐르는 흙탕물의 모습들이 동영상으로 게시됐습니다.

사람들이 물에 떠내려가지 않기 위해 주변 기둥을 붙잡고 위태롭게 서 있는 장면도 담겼습니다.

상파울루 대형 쇼핑몰에서는 무너져 내린 천장을 통해 물이 폭포수처럼 떨어지는 모습도 목격됐다고 CNN 브라질은 보도했습니다.

현지 매체 G1은 이날 16만 가구에 전력 공급이 끊겼다고 전했습니다.

기상학자 세자르 소아리스는 G1에 "오늘 하루에만 6천 회 가까운 낙뢰가 기록됐다"고 말했습니다.

브라질 기상청은 25일까지 상파울루와 리우데자네이루 등지에 돌풍과 함께 시간당 50㎜ 안팎의 강우량이 기록될 것으로 전망하면서, 주민들에게 불필요한 외출을 삼갈 것을 당부했습니다.

국토 대부분이 남반구에 있는 브라질에는 남부 지역을 중심으로 11월부터 이듬해 4∼5월 정도까지 비가 자주 내리며, 수해도 이 시기에 집중됩니다.

(사진=브라질 기상청 캡처,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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