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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엔 금리인하 두 번만"…신중론에 시장 출렁

<앵커>

미국이 기준금리를 또 내렸습니다. 이건 시장이 반길 만한 소식인데, 이 소식과 함께 나온 이야기에 시장이 크게 출렁였습니다. 미국이 내년엔 금리를 두 번만 내릴 거라는 전망을 내놨기 때문입니다.

먼저 뉴욕 김범주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국 중앙은행 연준이 다시 한번 기준금리를 내렸습니다.

석 달 사이에 세 번 총 1% 포인트를 인하한 건데, 문제는 그다음이었습니다.

이렇게 가파른 인하는 앞으로 당분간 없을 거란 전망을 덧붙인 겁니다.

연준 위원들이 각자 예상하는 이후 금리를 모아 발표했는데, 내년엔 금리를 단 두 번, 0.5% 포인트만 인하할 거란 전망이 다수였습니다.

지난 9월엔 위원들이 내년에 1% 포인트 금리가 내릴 걸로 내다봤던 것과 비교하면, 석 달 사이에 이 예상 폭이 절반으로 줄어든 셈입니다.

가장 큰 이유는 물가가 다시 꿈틀대고 있어서입니다.

[제롬 파월/연준 의장 : 물가 상승률이 계속해서 2%로 낮아지지 않는다면 금리 인하 속도를 늦출 수 있습니다.]

여기에 새 정부가 예고한 대로 관세를 올리고 임금이 싼 이민 노동자들을 추방하면, 물가를 더 자극할 수 있다는 분석도 고려한 걸로 해석됩니다.

[제롬 파월/연준 의장 : 일부 위원들은 정책이 불확실하기 때문에 물가 전망도 불확실하다고 판단했습니다.]

연준이 돈줄을 계속 조일 거란 소식에 뉴욕 증시는 곧바로 출렁였습니다.

특히 애플이나 테슬라 같이 투자를 많이 하는 회사들이 흔들리면서, 나스닥이 순식간에 3.5% 이상 내려앉았습니다.

[마이클 랜스버그/투자자문사 : 연준이 금리를 낮추는 것과 동시에 위험신호를 보낸 걸로 봐야 됩니다. 지금 같은 상황에선 무턱대고 투자할 때가 아니라는 거죠.]

결국 다음 달 트럼프 정부 출범 이후 정책과 물가 흐름을 봐야 금리 인하 속도를 가늠할 수 있을 전망입니다.

(영상취재 : 이상욱, 영상편집 : 김병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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