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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막뉴스] 초청장 내밀어도…"중국 기업? 비자 못 줘"

다음 달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는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 'CES'가 열립니다.

CES에 참가하는 기업은 약 4천 곳.

이 가운데 중국 기업이 약 30%를 차지하는데 최근 비상이 걸렸습니다.

비자가 속속 거부되는 겁니다.

홍콩과 중국 언론에 따르면 중국 기술 회사의 많은 직원이 비자를 받지 못했습니다.

중국 베이징에서 근무하는 직원은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주중미국대사관에서 비자 인터뷰를 하면서 CES 초대장을 보여줬지만 담당자는 이에 대해 고려하지 않는 것 같았다고 전했습니다.

또, CES 참석을 언급하면 거의 90% 확률로 비자가 거부된다는 이야기가 업계에서 나오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대규모 비자 거부 사태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10%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위협하는 등 미-중 갈등이 고조되는 시기에 벌어졌습니다.

코로나 기간에도 CES 참가를 위한 비자는 발급됐었던 만큼 전례 없는 비자 거부 사태가 '정치적 동기'에서 비롯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옵니다.

중국 관영 영자지 '글로벌타임스'는 CES가 미국에서 열리지만 사실상 '공공재'라며, CES에서 '탈중국화'가 이뤄지면 이 국제 전시회가 얼마나 대표적일지, 세계에서 가장 크고 영향력 있는 모임이라는 위상을 유지할지 의문이라고 적었습니다.

특히 이번 비자 거부 사태가 미국의 역량을 세계에 보여주는 게 아니라 오히려 보호주의적 사고방식의 파괴적 본질을 드러낸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무더기 비자 거부와 관련해 CES 대변인은 관련 사실을 알고 있다고 밝혔지만, 미국 정부는 지금까지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취재: 최고운 / 영상편집: 김수영 /  제작: 디지털뉴스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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