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비트코인이 연일 오르면서 국내에서도 가상자산 투자 열기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렇다 보니까 기술 근거가 없는 이런저런 유행성 코인들까지 쏟아지고 있는데, 값이 순식간에 오르기도 하지만, 또 반대로 확 떨어질 수 있다는 점 늘 생각하셔야 합니다.
이 내용, 김덕현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기자>
미국과 일본의 최대 코인 거래소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건 비트코인입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시세에 따라 다소 달라지지만 도지코인, 리플, 테더 등이 비트코인보다 상위입니다.
트럼프 재선 후엔 재미 목적의 '밈코인' 거래가 급증했습니다.
일례로 미국 공화당 캠프의 상징으로 떠올랐던 '피넛 코인'의 경우, 전염병 전파를 우려해 뉴욕주가 다람쥐를 강제 안락사시키자, 공권력 남용 논란과 함께 트럼프 지지층이 뭉치는 계기가 되면서 코인으로도 출시됐습니다.
머스크가 이 코인을 언급하자, 열흘 만에 시세가 47배 뛰었습니다.
[장경필/쟁글 리서치센터장 : (밈 코인이) 훨씬 직관적이라서 사람들이 좀 좋아하는 것 같아요. 어렵고 복잡한 프로토콜 코인이나 이런 것보다 심리적으로 장벽이 낮지 않나….]
이미 국내 5대 가상자산거래소의 24시간 총 거래대금이 코스피, 코스닥 거래량 합산을 넘어설 정도로 과열 양상을 보이는 상황, 이제는 앞다퉈 밈코인 상장에도 나서고 있습니다.
업비트는 이달 들어 '페페'와 '봉크'를, 빗썸은 밈코인 시총 상위 6개 종목 가운데 5개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다만 관련 기술 근거가 없는 밈코인은 특정인의 발언 등 외부 요인에 훨씬 취약하고, 거래 규모도 작아 심한 경우 몇 시간 만에 수십만 % 수준의 등락이 오가거나, 발행업체가 투자자를 속이는 '러그 풀' 위험성도 큽니다.
[조재우/한성대 블록체인연구소장 : (과거) NFT 붐과 굉장히 유사한 점이 있거든요. 왜 오르는지 모르지만 가격이 오르기 때문에 많은 사람이 사고, 마냥 거래소에 상장됐다고 믿고 투자하는 건 옳지 않다고….]
금융 당국도 이상 거래 탐지를 강화하면서 투자자 유의를 당부했습니다.
(영상취재 : 이상학, 영상편집 : 윤태호, 디자인 : 김규연·조수인)
▶ 비트코인 10만 달러 코앞…'가상화폐 사업' 진출 태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