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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넣을 때마다 굴비가 내려와…MZ가 즐기는 '적금 트렌드'

<앵커>

한 달짜리 예적금 상품이 출시된 지 1년도 안 돼서 수백만 계좌가 팔렸습니다.

요즘 젊은 세대의 적금 트렌드를 김수영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20대 A 씨는 최근 '한 달 만기' 적금 상품에 가입했습니다.

기본 1.5% 금리에 매일 납입할 때마다 0.1%p 우대금리를 제공합니다.

[A 씨/'한 달 적금' 20대 신청자 : 예금 통장에만 돈을 넣어놓기에는 되게 이자도 적고 하니까 그래서 한 달이라도 이렇게 돈을 조금 조금씩 모으면 훨씬 괜찮다고 생각이 들었어요.]

모든 조건을 채울 경우 최고 7% 금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지난해 10월 출시 후 10개월 만에 가입 계좌가 700만 개를 넘어섰는데, 가입자 절반인 20~30대를 겨냥해 매일 돈을 넣을 때마다 유명 캐릭터가 건물을 한 층씩 올라가 새로운 디자인의 방을 보게 만드는 재미 요소도 가미했습니다.

돈을 넣을 때마다 천장에서 굴비가 내려옵니다.

'자린고비' 구성으로 눈길을 끈 이 적금 상품은 5번 저축하면 반찬을 추가할 수 있어 밥상이 풍성해집니다.

게임하듯 저축의 성취감을 줬더니 MZ세대 주목을 받았고, 150만 가입자 가운데 절반 이상이 20~30대 연령층입니다.

6개월 단기 계약에, 매월, 매주 단위로 돈을 모으는 저축 보험 개념도 등장했습니다.

추가보험료에 대해서는 최대 8% 우대금리를 제공하는데, 지난달 출시된 이 상품, 조기 마감을 앞두고 있습니다.

짧은 기간 돈을 모으고 소액이라도 챙기려는 MZ세대의 '짠테크' 특성을 반영했다는 평가입니다.

[이영애/인천대 소비자학과 교수 : 소소한 돈을 모아 가지고 그게 크기가 작지만 일단 모아진 돈이니까 목돈 개념이잖아요. 저축액도 늘어나고 재미도 추구하면서 더불어 이제 심리적인 측면에서 성취감도 줄 수 있고….]

예치 액수는 크지 않더라도 미래 고객이 될 젊은 층을 잡을 수 있어, 금융권은 다양한 단기 상품 아이디어를 쏟아내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황인석, 영상편집 : 김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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