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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장 뜯고 화장실 쓰레기통까지…서울 클럽 마약 수색 현장

<앵커>

경찰이 어젯(27일)밤부터 오늘 새벽까지 서울시내 클럽들을 상대로 집중단속을 벌였습니다. 화장실 쓰레기통까지 뒤졌는데요. 마약을 찾기 위해서였습니다. 처음으로, 약물운전 단속도 실시했습니다.

보도에 원종진 기자입니다.

<기자>

금요일 밤, 어두운 조명 속 시끄러운 음악 소리가 울려 퍼지는 서울의 한 클럽.

마약 단속에 나선 경찰이 손전등을 비춰가며 이곳저곳을 수색합니다.

테이블과 의자 구석구석은 물론 화장실 쓰레기통도 뒤지고, 천장까지 뜯어서 살펴봅니다.

[이왕 하는 거 세밀하게 좀 봐봐.]

경찰은 지자체와 합동으로 어젯밤부터 오늘 새벽까지 6시간 동안 서울 이태원과 강남의 클럽 등에 대한 단속을 벌였습니다.

클럽 한 곳에서는 벽과 선반 사이에서 의심스러운 물체가 발견됐습니다.

[김종찬/서울 서초경찰서 마약수사팀장 : 카트리지라고 하는 팟이 숨겨져 있는 게 은닉돼 있는 게 확인이 돼서 국과수에 감정을 의뢰한 다음 거기서 약물이 검출되면 수사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유흥가 주변 도로에서는 '약물 운전 단속'이 처음으로 실시됐습니다.

과속 등 비정상적 운전 행태와 운전자의 동공 변화 등이 발견되면, 음주측정기처럼 현장에서 검사 결과를 받아볼 수 있는 간이검사키트를 활용해 단속하는 방식입니다.

[이상범/서울 강남경찰서 교통안전계장 : 최초로 약물 운전 단속을 하게 됐습니다. 최근 들어서 강남경찰서 관내에서 약물 운전으로 인한 사고가 있어서 지속적으로 단속할 예정입니다.]

이번 점검에서 현행범으로 잡힌 사람은 없었습니다.

클럽 등 유흥가에서 검거된 마약 사범은 지난해 686명에 달했고 올 들어서도 7월까지 350명이 넘는 등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경찰은 유흥가 일대에 대한 마약류 집중 단속을 연말까지 이어간다는 방침입니다.

(영상편집 : 안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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