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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손 만찬' 우려 속…마주 앉은 윤-한

<앵커>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대표 등 여당 지도부가 대통령실에서 만찬을 하고 있습니다. 한 대표의 독대요청을 대통령실이 거부하면서 이미 만찬 전부터 분위기가 상당히 불편했는데, 실제로는 어땠는지 대통령실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이한석 기자, 만찬이 끝났다는 이야기 아직 없습니까?

<기자>

오후 6시 30분부터 대통령실에서 시작된 만찬은 1시간 20분 넘게 이어지고 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마주 앉았고 당에서는 추경호 원내대표 등 주요 당직자 15명이, 대통령실에서는 정진석 비서실장 등 12명이 배석했습니다.

윤 대통령과 한 대표의 공식 만찬은 한 대표 당선 직후에 이어 약 두 달 만입니다.

<앵커>

만찬 자리에서 혹시 어떤 이야기가 나왔는지 취재되는 게 좀 있습니까?

<기자>

현재 만찬은 비공개로 진행 중입니다.

대통령실은 여야 관계와 국정감사, 또 체코 방문, 원전 생태계 등을 주제로 현재 대화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대통령실이 한 대표 독대 요청을 거부함에 따라서 화기애애한 분위기로만 이어지기는 쉽지 않을 거라는 관측이 지배적입니다.

특히 관심은 최근 논란이 커지고 있는 김건희 여사 리스크에 대해 한 대표가 언급할지 여부입니다.

여럿이 함께하는 만찬의 성격상 민감한 현안에 대한 논의는 쉽지 않을 걸로 보이지만 한 대표가 꺼낼 가능성도 있습니다.

<앵커>

오늘(24일) 자리에서 무엇보다 의정갈등 문제, 이거 어떻게 이야기되는지 궁금한데요.

<기자>

대통령실은 앞서 의료개혁을 비롯한 개혁과제와 민생 현안을 폭넓게 논의하는 자리라고 언급했었거든요.

당연히 논의가 이뤄질 걸로 보입니다.

그러나 당정 간 접점을 찾을지는 미지수입니다.

한동훈 대표는 의료계를 설득해서 여야의정 협의체를 구성하려면 25년도 의대증원 문제도 재논의할 수 있다는 전향적 태도 변화가 필요하다는 반면, 대통령실은 수시 모집이 끝난 상황에서 논의 대상이 될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당정 모두 꽉 막힌 정국을 풀어야 한다, 이런 위기감을 갖고 있기 때문에 극적인 돌파구를 마련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독대는 별도로 협의할 사안이라며 거절한 대통령실이 여당 지도부 격려, 상견례에 방점을 두고 있어 오늘 만찬이 빈손으로 끝날 공산이 커 보이는데 이 경우 후폭풍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김남성, 영상편집 : 이승열, 현장진행 : 이병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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