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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서 폭행 당한 유튜버 "대사관 도움 안 돼"…외교부 "필요한 조력했다"

강대불 (출처 : 유튜브 강대불)
▲ 유튜버 강대불 영상 캡처

베트남 여행 중 유흥가에서 폭행을 당한 유튜버가 피해 당시 영상을 공개하면서 현지 영사관으로부터 아무런 도움을 받지 못했다고 주장해 논란입니다.

구독자 7만명 유튜버 강대불은 '베트남에서 죽다 살아났습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는데 하루 만에 조회수 100만회를 넘었습니다.

이 영상에서 강대불은 "16박 17일로 베트남 여행을 계획했으나 여행 시작 4일 만에 혼자 한국으로 귀국하게 됐다"고 했습니다.

폭행 사건은 지난달 4일 새벽쯤 여행자 사이에서 이름난 호찌민의 '핫플레이스' 부이비엔 거리에서 벌어졌습니다.

이날 새벽 3시 46분쯤 강대불이 의식을 찾은 직후 촬영한 셀카에는 오른쪽 눈이 멍들어 부어 있고, 앞니가 부러져 금이 간 모습이 담겼습니다.

강대불로 연락을 받은 다른 유튜버 뭉순임당은 라이브 방송을 켜고 구독자들과 강대불을 도울 방법을 찾기 시작했고 대사관 측에 연락을 했습니다.

도움이 필요한 상황이라는 요청에 대사관 측 관계자는 "이 상황을 관할인 주호찌민 총영사관에 전달하겠다"고 답했습니다.

그러나 강대불과 몽순임당은 대사관 측으로부터 어떤 도움을 받지 못했다고 주장하며 "영사관에서 현장으로 가줄 수 있는 인력이 없음을 통보받았다" 고 했습니다.

베트남 현지 병원에서는 제대로 진료를 받을 수 없었고 가장 빠른 항공편으로 한국에 돌아왔지만 그 사이 강대불의 눈은 멍이 심해지고 부어올랐습니다.

한국에 와서도 의료대란으로 치료가 쉽지 않았고 '응급실 뺑뺑이'로 다섯 번째 병원에서야 진료를 받았는데 그 과정에서 강대불은 의식을 잃었다고 이들은 전했습니다.

한 달이 지난 지금 치아 세 개가 골절됐고 미세뇌출혈이 발견됐지만 안와골절은 발견되지 않았다는 강대불은 "해외에서 사고 나면 도움받기 어렵다"는 것을 실감했다며 경험을 공유하기 위해 영상을 올렸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대해 외교부는 "현지 공관은 사건 발생 인지 직후부터 피해자와 피해자 지인과 연락하면서 현지 병원 정보와 영사 콜센터 통역서비스 이용 안내 등 필요한 영사 조력을 제공했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화면출처 : 유튜브 강대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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