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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1위까지 격파…'24위' 김유진의 금빛 반란

<앵커>

파리 올림픽 태권도에서 이틀 연속 금메달이 나왔습니다. 조금 전 끝난 여자 57kg급에서 김유진 선수가 금메달을 따냈습니다. 세계랭링 24위로 어렵게 올림픽에 출전한 김유진은 세계 1위 강자까지 잇따라 격파하며 정상에 우뚝 섰습니다.

오늘(9일) 첫 소식, 배정훈 기자입니다.

<기자>

세계랭킹 24위로 내부 선발전, 대륙별 선발전 등을 거쳐 어렵게 파리행 티켓을 따낸 김유진은,

[김유진/태권도 국가대표 (지난 6월) : 힘겹게 올림픽 출전하는 만큼 다음이 없다는 생각을 가지고 책임감 갖고 후회 없이 준비했던 거 다 보여주고 오겠습니다.]

상위 랭커를 연파하며 자신의 각오처럼 준비한 모든 것을 다 보여줬습니다.

16강전에서 세계랭킹 5위 튀르키예의 일귄, 8강전에서 세계랭킹 4위 캐나다의 스카일러 박을 모두 2대 0으로 꺾었고, 준결승에서 과감한 머리 공격을 앞세워 세계랭킹 1위 중국의 뤄중스마저 무릎 꿇리며 감격의 결승행을 확정지었습니다.

결승에서 세계랭킹 2위 이란의 키야니찬데를 만난 김유진은 다시 한 번 최고의 경기를 펼쳤습니다.

시작부터 적극적인 공격을 펼치며 상대의 소극적인 플레이를 유도해 여유 있게 1라운드를 5대 1로 따낸 김유진은 2라운드에서 큰 키를 활용한 회심의 머리 공격이 성공하며 리드를 잡았고, 몸통 공격으로 연이어 점수를 얻으며 완벽한 승리를 따냈습니다.

우승을 확정한 뒤 코치들과 꼭 끌어안고 승리의 기쁨을 나눈 김유진은 태극기를 들고 세리머니를 펼치며 생애 첫 올림픽에서 따낸 금메달의 감격을 만끽했습니다.

[김유진/태권도 국가대표 : 부담은 좀 내려놓고 즐기려는 마음으로 하니까 잘 된 거 같아요. 정말 너무 행복하고 컨디션도 너무 좋았고 모든 행운이 저를 따라준 거 같습니다.]

어제 박태준에 이어 두 번째 금메달 사냥에 성공한 한국 태권도는 오늘 남자 80kg급에 출전하는 서건우를 앞세워 세 번째 메달을 노립니다.

(영상취재 : 양두원, 영상편집 : 김종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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