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군정보사령부에서 비밀 요원의 신상 정보가 유출되는가 하면 최고지휘부 사이 맞고소까지 벌어지며 논란이 커지고 있죠. 신원식 국방장관이 오늘(8일) 국회에서 공식 사과하면서 조직을 혁신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김태훈 국방전문 기자입니다.
<기자>
22대 국회에서 처음으로 정상 진행된 국방위원회 전체회의.
정보사 하극상 사건의 발단이 된 민간단체 군사정보발전연구소의 정보사 비밀 사무실 무단 이용에 대해 여야는 한 목소리로 비판했습니다.
[박선원/더불어민주당 의원 : 2급 이상 비취(비밀취급)인가 받지 않은 사람 들어갈 수도 없는 것이고, (비밀 사무실)위치의 존재도 알아서도 안 되는 것입니다.]
[성일종/국방위원장(국민의힘 의원) : 이 부분에 대해서는 장관님을 비롯한 우리 정보사 관계관들이 굉장히 정말 뼈아프게 들어야 될 지점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야당은 정보사 하극상 사건에 신원식 장관이 관련돼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지만, 신 장관은 전면 부인했습니다.
[김병주/더불어민주당 의원 : 민간연구소 관여하신 사람이 신 장관과 동기생인 조 모(예비역)장군이에요. 그래서 그때 (여단장 장군) 진급을 시켜 주는 청탁을 한 대가로 이 여단장이 안가를 무료로 쓰게 해 줬다는 의혹이에요.]
[신원식/국방장관 : 전혀 사실과 다릅니다. 진급 청탁이 있었다는 것도 저의 명예에 심각한 손상이고….]
신 장관은 정보사가 물의를 빚은 것에 대해 사과하면서 대대적인 조직 혁신을 약속했습니다.
[신원식/국방장관 : 블랙 요원의 기밀 누출과 기타 정보사의 고위 장성끼리의 볼썽사나운 모습에 대해서는 국민들에게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비밀요원 신상정보 유출로 중국 등에 파견됐던 요원들을 귀국시켰지만 현재는 정보사의 정보 업무가 대부분 정상화됐다고 신 장관은 설명했습니다.
비밀 요원의 정보를 유출한 혐의로 구속된 정보사 군무원 A 씨에 대해 국군 방첩사는 간첩 혐의를 추가해 군 검찰에 송치했습니다.
(영상취재 : 설민환, 영상편집 : 황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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