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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 몰려온 1m 해파리…쏘임 사고 급증

<앵커>

여름 휴가철 맞아 해수욕장 찾는 분들 많을 텐데 올해는 해파리를 조심하셔야겠습니다. 특히 최근에는 바닷물이 따뜻해지면서 주로 남해에서 보이던 해파리가 강원도 동해안까지 올라왔고 해파리에 쏘이는 사고도 늘고 있습니다.

조재근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기자>

수상안전 요원이 뜰채를 들고 바다로 들어갑니다.

물속에서 건져낸 건 대형 해파리.

모래 속에 깊숙이 묻어버립니다.

해수욕장마다 해파리를 건져내는 게 안전요원의 일과가 됐습니다.

[류재현/수상인명구조대원 : 오전에 많이 나오는 것 같고 그리고 (하루) 평균적으로 적게는 6마리, 많게는 20마리 이상 나오는 것 같습니다.]

동해안 해수욕장에서 주로 발견되는 건 노무라입깃해파리로 1미터 가까이 자라는 대형 종입니다.

동중국해에서 발생해 해류를 타고 강원 동해안까지 올라온 건데 해수욕장마다 해파리 쏘임 사고가 급증했습니다.

올여름 강원 동해안에서만 339건의 쏘임 환자가 발생해 지난해 전체 45건의 7배가 넘었습니다.

많게는 하루에만 200건 넘게 발생했습니다.

[피서객 : 헤엄치다가 촉수가 옆에 떠 있었나 봐요. 그게 이제 손에 달라 붙어 가지고 이게 뭐야 하면서 뗐는데 따갑다고 하더라고요.]

올해는 최근 10년 사이 해파리가 가장 많이 출현하고 있어서 경기와 인천을 제외한 전국에 해파리 주의특보가 내려져 있습니다.

[윤석현/국립수산과학원 연구관 : 7월 중순 10일 정도 실시되고 있는 정기 해파리 모니터링 결과 올해 해파리 출현량이 2015년 이후 최대입니다. 수산 피해와 해수욕장 쏘임 사고가 많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해파리 때문에 피서객이 줄어들까, 동해안 지자체들은 주요 해수욕장에 그물망을 설치하고, 배를 띄워 제거에 나서고 있습니다.

해파리 쏘임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선 신체가 덜 노출되는 수영복을 입는 것이 좋습니다.

만약 쏘이면 독을 퍼트릴 수 있는 수돗물 대신 바닷물이나 식염수로 씻어내고 45도 내외로 온찜질을 해 주는 게 좋습니다.

(영상취재 : 허 춘, 영상편집 :김윤성, 화면제공 : 강릉시, 디자인 : 서동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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