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느린 학습자' 경계선 지능인 교육안 첫발…"조기 발견부터"

<앵커>

저희는 지난주 조금은 느린 학습자, 경계선 지능인들에 대한 지원이 부족한 실태를 보도해드렸는데요. 오늘(3일) 정부가 처음으로 이들을 위한 대책을 내놨습니다.

권지윤 기자입니다.

<기자>

지능지수가 70 이하인 지적장애와 달리, 통상 71에서 84 사이는 '경계선 지능인'입니다.

학생이라면, '느린학습자'로 볼 수 있는데, 학교 교육 과정을 따라가는 게 꽤 버거울 수 있습니다.

[장 모 씨/느린학습자 학부모 : (아이가) 전에 한번 그 얘기를 하더라고요. '엄마 내가 1교시부터 7교시까지 아무것도 모르는 거를 듣고 있는 이 상황을 세상이 알아줬으면 좋겠다'고.]

또래 친구 사귀기도 쉽지 않습니다.

[김 모 씨/느린학습자 학부모 : 친구들은 한 번 설명 듣고 바로 게임에 참여할 수 있을 때 얘는 이해가 안 되니까 참여를 못하는 거예요. 그러다 보면 친구들과 같이 놀 수 있는 기회가 줄어들잖아요.]

정부가 '경계선 지능인' 교육 방안을 수립하는 데 첫발을 뗐습니다.

[이주호/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 (경계선 지능인에 대한) 생애 주기별 맞춤 지원을 강화하겠습니다. 특히 학생 맞춤 통합 지원 체계를 통해 기초학력, 마음 건강 등을 지원하고….]

정부는 우선 새 검사 도구를 오는 2026년까지 도입하는 등 조기 발견에 힘을 쏟기로 했습니다.

또 학부모에게는 경계선 지능인 특성 등 정보를 제공할 방침입니다.

학생에게는 방과 후 별도 수업, AI 디지털 교과서 지원, 외부기관 교육 등 관련 프로그램을 폭넓게 제공하기로 했습니다.

학부모들은 환영한다는 반응이지만, 구체성이 떨어진다는 걱정도 있습니다.

[송연숙/느린학습자시민회 이사장 : 정확하게 예산을 얼마만큼 투자해서 지원을 해주겠다는 모습은 안 보이기 때문에 좀 애매모호하다(고 생각합니다.)]

정부는 전 국민의 13.6%인 697만 명을 경계선 지능인으로 추정하고 있는데, 정교한 정책 수립을 위해 올해 하반기에는 실태조사를 본격화할 계획입니다.

(영상취재 : 김균종, 영상편집 : 김윤성, 디자인 : 장성범)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