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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에겐 더 좁은 취업문…조금 느려도 "일하고 싶어요"

<앵커>

저희는 어제(26일) 조금은 느린 학습자, 경계선 지능인 아이들에 대한 지원이 부족한 실태를 짚어봤는데요. 이들이 자라서 청년이 됐을 때는 일을 하고 싶어도, 제대로 된 취업 교육을 받을 기회가 부족하다고 합니다. 

신용식 기자가 살펴봤습니다.

<기자>

경계선 지능 청년인 30대 A 씨는 지난주부터 온라인 마케팅 회사에서 인턴으로 근무하고 있습니다.

[A 씨/경계선 지능 청년 : (원래는) 서빙이라든가 아니면 이제 캐셔 쪽 많이 했었어요.]

A 씨는 인턴 근무를 위해 검색 엔진 활용과 IT 교육, 대인 관계까지 두 달 동안 취업 교육을 받았습니다.

[A 씨/경계선 지능 청년 : 많이 수업 듣고 인지를 하고 나서 이제 좀 도움을 많이 받으니까 자신감이 생긴다고 그래야 하나? 적극적으로 변한 것 같아요.]

회사도 A 씨 업무 능력이 다른 직원들과 큰 차이 없다고 말합니다.

[박정화/회사관계자 : 꼼꼼함이 되게 중요한데 이분들 같은 경우엔 되게 꼼꼼하고, 업무를 진행하는 데 있어서 문제가 없기 때문에….]

하지만 A 씨처럼 경계선 지능 청년들이 취업 교육의 기회를 받기란 하늘의 별 따기입니다.

서울시 평생교육 지원센터와 청년재단 두 곳을 제외하면, 전국에 이들을 위한 취업 교육 기관은 단 한 곳도 없어서 교육 프로그램 개발도 매우 더디고 부족한 실정입니다.

[이교봉/서울시 경계선 지능인 평생교육지원센터장 : 이들도 함께 살아가야 할 대상이고, 또 그들에게 마음을 조금만 열어놓으면 그들도 얼마든지 이 사회에 적응해서 자기 역할을 하면서 살아갈 수 있습니다.]

다양한 공공기관에서 일자리 경험을 제공하는 것도 효과적인 교육이 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설명합니다.

[김보람/서경대학교 정책디자인센터 부센터장 : 공공시설 관리라든지 그런 업무들은 굉장히 또 경계선 지능 청년들이 잘하거든요. 운전하고 또 기사 이런 자격증들도 굉장히 많고(좋은 경험이 될 겁니다.)]

민간 기업에 고용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것도 경계선 지능 청년들의 자연스런 사회 적응을 위한 대책이 될 수 있습니다.

(영상취재 : 공진구, 영상편집 : 박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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