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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업 전 안전점검 미실시"…대피로 주변 적재물 조사

<앵커>

이번 화재가 나기 전에 여러 차례 화재와 인명 피해 위험에 대한 경고가 있었던 정황이 계속해서 드러나고 있습니다. 사고 원인을 살펴보고 있는 당국은 대피로에 물건들이 쌓여있어 대피하기 어려웠을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조사에 나섰습니다.

최승훈 기자입니다.

<기자>

화재 석 달 전 대한산업보건협회가 아리셀 공장에 대해 실시한 안전컨설팅 결과 보고서입니다.

작업 직전에 관리감독자가 그날의 작업 내용과 안전한 작업 방법 등을 논의하는 '작업 전 안전점검 회의'를 실시하지 않았다고 돼 있습니다.

그러면서 문제점으로 안전보건에 대한 정기적인 회의 등 근로자의 참여를 위한 절차가 필요하다고 지적했습니다.

평소 안전 교육과 화재 대피 훈련이 제대로 이뤄졌는지가 핵심 수사 대상인데, 사고 석 달 전에도 안전 관련 교육이나 공지가 부실했다는 지적이 있었던 겁니다.

화재 발생 19일 전에는 소방 당국이 화재 예방 관련 컨설팅도 했습니다.

[소방 관계자 : 옥내저장소에 위험물이 있으니까 불이 났을 때 인명대피라든가, 훈련이라든가, 다각적으로 포괄적으로 컨설팅을….]

경찰은 왜 이런 점검 결과들이 이행되지 않았는지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화재 직후 작업자들이 대피하지 못한 배경도 주요 수사 대상입니다.

경찰은 특히, 계단이나 대피로에 적재물들이 쌓여 있어서 대피를 막았을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대피로 주변 잔해물들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김수영/국립소방연구원 연구사 (현장감식 참여) : 다 창가 쪽으로 가셨잖아요. 일단은 가장 문들하고 거리가 먼 반대쪽으로 가셨기 때문에 의문점들이 있고요.]

아리셀 측은 국내 최대 법무법인인 김앤장을 선임해 법적 대응에 나섰습니다.

한편, 환경부는 아리셀 공장 안에 남아 있는 전해액 1천200리터를 발견해 추가 사고 위험이 있다고 보고 폐기 작업에 들어갔습니다.

(영상취재 : 강시우, 영상편집 : 신세은, 디자인 : 서승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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