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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다탄두 '조작' 판단…북한은 왜 성공이라고 했을까

<앵커>

안정식 북한전문기자와 이 내용 더 살펴보겠습니다.

Q. 북, 다탄두 능력 있나?

[안정식 북한전문기자 : 지금 말씀하신 대로 다탄두라는 건 미사일 하나에 탄두가 여러 개 있다는 뜻이죠. 말하자면 ICBM 하나를 쏴서 워싱턴과 뉴욕 등을 동시에 타격할 수 있다는 뜻입니다. 그런데 이 다탄두 ICBM이 작동을 하려면 대기권 밖에서 탄두가 여러 개로 분리가 된 다음에 그 개별 탄두들이 대기권 재진입을 해야 됩니다. 그런데 오늘(27일) 북한의 주장을 보면은요, 북한 주장이 사실이라고 하더라도 반경 200km 안에서 실험이 이루어졌다고 했기 때문에 최고 고도가 그렇게 높을 수가 없어요. 이 얘기는 뭐냐 대기권 밖에서 탄두를 분리하는 실험은 이뤄지지 못했다는 뜻이고요. 이런 탄두 분리 문제와는 별개로 북한 ICBM의 대기권 재진입 능력은 아직 검증되지 않은 상황입니다.]

Q. 고체 화염에 액체 ICBM?

[안정식 북한전문기자 : 그런데 이게 북한이 상당히 머리를 쓴 측면이 있습니다. 북한이 오늘 뭐라고 했냐 하면 중장거리 고체 미사일을 이용해서 다탄두 시험을 했다 이렇게 얘기를 했거든요. 그런데 오늘 사진에 나온 액체 ICBM, 이 화성-17형은 원래 다탄두 형으로 개발됐다고 보는 기종입니다. 그렇다면 바로 이 다탄두 기종에다가 엔진만 고체 엔진으로 갈아 끼워서 실험을 했을 수도 있지 않느냐라는 추론도 가능한 상황입니다. 더구나 북한이 오늘 미사일 사진을 조그맣게 보이는 거 한 장밖에 공개를 안 했기 때문에 오늘 사진으로 정확하게 분석하기는 좀 애매한 측면도 있는 게 사실입니다.]

Q. 북, 왜 거짓말 했을까?

[안정식 북한전문기자 : 그렇죠. 우리 한미 정보당국은 북한이 공개한 사진뿐만 아니라 발사 전의 동향이라든가 발사 후의 비행 궤적 이런 걸 종합적으로 분석해서 조작이 다 이렇게 판단을 한 거죠. 그렇다면 북한이 왜 실패한 걸 성공으로 둔갑시켜서 굳이 공개까지 했겠느냐라는 건데 이 북한의 주장을 가지고 남한에서 누구 말이 맞느냐 진위 논란으로 가게 되면 우리 군에 대한 불신이 생겨날 거고 남한에서 안보 불안 생겨날 수 있습니다. 이런 걸 노렸다고 볼 수가 있고요. 또 한 가지는 북한이 다탄두 실험을 했다고 인식이 되면 미국에게도 상당한 위협이 되기 때문에 대미 압박을 강화하는 측면도 염두에 뒀다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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