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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서울아산병원도 휴진 논의…의정 비공개 회동 시작

<앵커>

서울대병원에 이어, 서울아산병원 교수들도 무기한 휴진에 들어갈지 정하기 위해서 내일(11일) 총회를 열기로 했습니다. 이런 움직임은 다른 대형 병원으로도 번지는 분위기인데, 사태 해결을 위해서 정부와 의사협회가 비공개 회동을 한 걸로 저희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조동찬 의학전문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서울아산병원 의대 교수들이 무기한 휴진 여부를 내일 총회를 열어 결정하기로 했습니다.

분위기는 서울대병원과 비슷한 걸로 전해졌습니다.

[최창민/전국의대교수 비상대책위원장 : 저희(서울아산병원)는 최대한 다 따르려고 하니까 내일 총회하고 결정하고, 서울대처럼 할지 말지도 논의를 하려고….]

세브란스병원 교수 비대위도 400여 명의 교수들이 휴진 투표에 참여했는데 강경 의견이 다수로 파악됩니다.

제일 먼저 17일 전체 휴진을 결정한 서울대병원 교수들은 교수별로 휴진 참여 여부와 휴진 방식을 달리할 걸로 알려졌습니다.

같은 과 교수들끼리도 참여와 진료가 갈리고, 기존 환자는 진료하고 신규 환자는 휴진하겠다는 교수도 있습니다.

병원장은 교수들의 휴진과 수술 연기에 도움을 주지 말라고 직원들에게 지시했고, 유홍림 서울대 총장도 공개 입장문을 내 교수들의 휴진을 반대했습니다.

빅5 대형병원을 중심으로 휴진 확산세가 가시화되는 상황에서 정부와 의사협회가 비공개 회동을 시작한 걸로 SBS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의협 측은 이 자리에서도 일단락된 2025학년도 의대 증원 원점 재검토를 주장한 걸로 알려졌는데, 한 의협 대위원은 "원점 재검토가 현실적으로 어려운 걸 알지만, 전공의 복귀를 설득하려면 요구하지 않을 수 없는 처지"라고 설명했습니다.

정부도 필수의료 전공의들의 복귀율을 최대한 끌어올려야 하는 상황이라 적극적으로 의협과의 회동에 임하고 있습니다.

[이진우/대한의학회 회장 : 저희도 18일 날 그런 집단 휴진까지 가지 않도록 좀 그전에 모든 문제가 타결됐으면 좋겠습니다.]

하지만 양측의 입장차가 워낙 커 타협점을 찾기 쉽지 않은 상황이라 18일 휴진 전까지 최대한 자주 만나 접점 모색을 시도할 방침입니다.

(영상편집 : 조무환, 디자인 : 조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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