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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임위원장 배분' 합의 무산…단독 처리 수순

<앵커>

22대 국회 전반기 원 구성 법정시한이 오늘(7일)까지지만, 여야는 이견을 좁히지 못했습니다. 합의안 도출에 실패하면서 압도적 다수 의석을 가진 민주당이 상임위원장 배분안을 단독 처리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안희재 기자입니다.

<기자>

우원식 국회의장과 여야 원내대표의 막판 원 구성 협상은 국민의힘 거부로 무산됐습니다.

국민의힘은 자정까지 상임위원 명단을 제출하라는 의장 요구를 거부하고 화살을 우 의장에게 돌렸습니다.

야권 단독투표로 뽑힌 반쪽짜리 국회의장이 관례보다는 법정 시한만 강조했다며 '기울어진 저울'이라고 날을 세웠습니다.

[추경호/국민의힘 원내대표 : (신임 국회의장의) 일성이 민주당 주장의 대변이었다는 것이 참으로 유감스럽습니다. 일방 통첩하기 전에 다수당인 민주당에 여야가 협치할 수 있는 협상안을 가져오라고 (하십시오.)]

민주당은 명단 제출 거부는 국회가 일하지 않겠다는 선언과 같다, 민생을 볼모로 잡지 말라며 압박했습니다.

[박찬대/민주당 원내대표 : (여당이) 민생 방치 세력, 개혁 방해 세력, 무노동 불법세력이라는 국민적 지탄을 받게 될 뿐입니다. 제출을 거부할 시 이후 벌어지는 일의 모든 책임은 국민의힘에 있단 점을 (분명히 해둡니다.)]

민주당은 운영위와 법사위, 과방위를 포함해 11개 상임위원장 몫을 국회의장에게 공식 요구했습니다.

[노종면/민주당 원내대변인 : 협상의 여지가 있다고 하면 당연히 기다리죠. 그런 것이 전혀 없는 상황이고….]

10일 본회의를 열어 야권 단독으로 상임위 구성을 마무리하겠다는 방침입니다.

여당은 15개 민생 특위를 꾸리고 당정협의회를 활성화해 '일하지 않는 국회' 비판에 대응하기로 했습니다.

[조지연/국민의힘 원내대변인 : 우선 이 특위를 중심으로 민생 현안을 빈틈없이 챙기겠다는 국민의힘의 의지를 보여준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야당의 일방적 상임위 안을 전면 거부한다고 밝힌 국민의힘은 본회의 소집에 맞서 의원총회를 열어 상임위 보이콧 등 대책을 논의할 계획이어서 강 대 강 대치는 이어질 전망입니다. 

(영상취재 : 양현철, 영상편집 : 박기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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