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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지구온도 1.5℃ 넘게 올랐다…기후 마지노선 '위태'

<앵커>

지난 1년 동안 세계 평균 기온이 과거 산업혁명 시기보다 섭씨 1.5도 넘게 오른 걸로 나타났습니다.

1.5도는 그동안 인류가 지켜야 하는 저지선으로 여겨졌는데, 그 이유를 정구희 기자가 설명하겠습니다.

<기자>

사흘 전 폭우가 쏟아진 스리랑카, 도시 전체가 물에 잠겼습니다.

성인 허리까지 물이 차오르고 주민들은 생필품만 챙겨 겨우 집을 빠져나옵니다.

[차마라/스리랑카 이재민 : 모든 집이 물에 잠겼습니다. 1층이 물에 잠겨 사람들이 살 수 없습니다.]

독일에서도 폭우로 홍수가 발생해 최소 5명이 숨지는 등 유럽도 기상 이변에 예외가 아닙니다.

지난해 6월부터 올해 5월까지 1년간 지구의 평균 기온은 15도를 넘었습니다.

지난 1850~1900년 사이 산업혁명 시기와 비교하면, 1.63도가 높아진 겁니다.

일시적인 현상이지만 인류가 목표로 하는 1.5℃ 상승 저지선을 넘은 겁니다.

세계기상기구는 앞으로 5년 사이 적어도 한해 이상 지구 기온 상승이 1.5도를 넘길 확률은 80%라고 예측했습니다.

[이준이/부산대 기후과학연구소 교수 : (재작년에) 50%였다가 작년에 66% 올해는 80%가 된 거예요. 3년 동안 가파르게 확률이 올라가고 있다. 굉장히 빠르게 지구 온난화가 가속화되는 경향 중에 있는 것이 아닌가.]

기온 상승 폭이 1.5도를 넘기면 전 세계 폭염이 두 배로 늘고, 도시인구 3억 5천만 명이 물 부족에 시달린다는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2도를 넘어서면 여름철 북극 얼음이 완전히 녹아버릴 수 있고, 생태계 붕괴와 함께 해류 순환 체계가 망가질 수 있습니다.

독일 연구팀은 적극적인 온실가스 감축 없이 지금 상태를 유지하면 오는 2050년까지 기후변화 피해로 전 세계의 소득마저 19% 감소할 거라고 전망했습니다.

(영상취재 : 김용우, 영상편집 : 전민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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