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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인 조끼에 IS 휘장?…레바논 미 대사관 앞 30분간 총격

<앵커>

중동 레바논 주재 미국 대사관 앞에서 대낮에 총격전이 벌어져, 현지인 1명이 크게 다쳤습니다. 현장에서 붙잡힌 범인의 조끼에는 테러조직, IS의 휘장처럼 보이는 글자가 적혀 있었습니다.

워싱턴 남승모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레바논 베이루트 북부 아우카르에 위치한 미국 대사관 앞.

검은 헬멧을 쓴 사람이 총을 든 채 서성이다, 군용 차량을 발견하자 급히 방아쇠를 당깁니다.

현지시간 5일 아침, 미 대사관 앞에서 괴한과 경비원들 사이에 총격전이 벌어졌습니다.

[조 압도/주유소 직원 (목격자) : 일하는 중이었는데 총소리가 들렸습니다. 얼마 안 되는 짧은 시간이었지만 약 15발에서 20발의 총소리가 들렸습니다.]

30분간 이어진 교전 끝에 현지 경비원 1명이 중상을 입었습니다.

괴한도 다리와 배에 총을 맞고 체포된 뒤 군 병원으로 이송됐습니다.

레바논 군 당국은 시리아 국적자로 밝혀진 총격범의 주거 지역 등을 급습해 친척 3명과 관련자 2명을 검거했습니다.

공격 배후나 범행 동기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총격범이 입고 있던 조끼에 이슬람 테러조직 IS 휘장처럼 보이는 알파벳 I와 S가 발견돼 연관성을 조사 중입니다.

[매슈 밀러/미 국무부 대변인 : 체포된 용의자가 IS의 휘장으로 보이는 것을 착용하고 있었습니다만 (사실 확인을 위해) 레바논 당국과 함께 실제 범행 동기에 대한 전면적인 조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번 공격은 미국의 이스라엘 가자 전쟁 지원에 대한 레바논 내 반감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일어났습니다.

앞서 지난해 10월에는 미 대사관 근처에서 수백 명이 하마스 지지 시위를 벌이다 레바논군과 충돌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레바논 무정정파 헤즈볼라의 공격을 받은 이스라엘이 레바논 남부지역을 공습하면서 이스라엘과 레바논 간 확전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오정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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