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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카드뮴 그릇'…알리·테무 열풍 잦아드나

<앵커>

저렴한 가격을 내세워 국내 시장을 공략했던 중국 온라인 쇼핑몰의 이용자 숫자가 두 달째 줄어 들었습니다. 그 쇼핑몰에서 파는 제품, 특히 아이들이 쓰는 물건에서 유해 물질이 나왔다는 검사 결과가 잇따른 게 영향을 끼친 걸로 보입니다.

김수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알리 익스프레스에서 판매한 법랑 그릇, 여기서 기준치의 4배가 넘는 카드뮴이 검출됐습니다.

서울시가 중국 전자상거래 플랫폼의 주방, 식품 용기 140개 제품에 대해 검사를 진행하고 있는데, 일부 제품에서 중금속이 나왔습니다.

앞서 어린이용 제품에서도 유해 물질이 나온 상황에서 소비자들의 불신은 커지고 있습니다.

[정서윤/서울 영등포구 : 약간 신뢰가 좀 떨어지는 느낌도 있고 품질 자체가 저퀄리티가 아닐까라는 생각을 하는 것 같아요. 싼 만큼.]

실제로 국내에서 고속 성장하던 알리와 테무의 열풍이 다소 잦아든 모습입니다.

지난달 두 앱의 신규 설치 건수는 모두 223만 건으로 4월보다 25% 큰 폭으로 줄었는데, 두 달째 감소세입니다.

월간 사용자 수도 조사 기관별로 차이가 있지만 3~6% 사이 줄었는데, 유해성과 오배송 등 부정적 경험을 한 사용자들이 일부 이탈한 것으로 보입니다.

결국 소비자들은 '유해성'에 민감하게 반응한다는 게 드러난 만큼, 전체를 막으려다 반발만 일으킨 중국발 직구 규제는 이 부분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이영애/인천대 소비자학과 교수 : C커머스(중국 전자상거래 플랫폼)들이 이제 막 밀고 들어올 때, (유해 물질) 모니터링을 하거나 소비자들에게 정확하게 안전한 제품을 선택하는 가이드를 준다거나….]

중국앱이 주춤하며 쿠팡과 11번가 사용자는 늘었는데, 다만 고물가 속에 막강 가성비는 여전히 큰 경쟁력이라 추세적 하락인지는 더 지켜봐야 할 전망입니다.

[신유정/서울 양천구 : 자동차에 부착하는 핸드폰 걸이 그거 샀는데, 7천 원 주고 샀는데 안 될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잘 작동하더라고요.]

중국 앱들도 이런 논란을 의식해 국산 제품 판매 비중을 늘리고 신선식품도 강화하는 추세입니다.

(영상취재 : 윤 형, 영상편집 : 채철호, 디자인 : 홍지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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