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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뜨거워" 엘니뇨 가지만…올여름 비 많고 덥다

<앵커>

이제 막 6월인데 오늘(4일) 하루 전국에서 30도에 달하는 더위가 이어졌습니다. 우리나라뿐 아니라 전 세계에서 이상 고온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데요. 

적도 동태평양 수온이 높아지거나 반대로 내려가는 현상이 전 세계 기후에 영향을 미친다고 하는데, 이게 앞으로 우리나라 여름 날씨에는 어떤 영향을 줄지 정구희 기자가 자세히 분석해 봤습니다.

<기자>

부채로 얼굴을 다 가려야 할 정도로 햇볕이 따갑습니다.

[남민지/인천시 계양구 : 너무 뜨거우니까 눈도 잘 못 뜰 거 같고 그래서 양산이랑 선글라스 없으면 밖에도 잘 못 다닐 거 같아요.]

서울 낮 기온이 올 들어 가장 높은 29.3도까지 치솟았습니다.

내일은 서울이 31도, 대전이 30도까지 오르며 평년을 웃도는 불볕더위가 이어질 전망입니다.

세계 곳곳에 이상 고온 현상이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세계기상기구 WMO는 조만간 엘니뇨가 소멸하고 오는 7월에서 9월 사이 라니냐로 전환될 가능성이 60%라고 전망했습니다.

엘니뇨는 적도 동태평양 수온이 평년보다 높아지는 현상을 말하고, 라니냐는 반대로 수온이 내려가 차가워지는 현상을 말합니다.

엘니뇨가 쇠퇴할 때 우리나라의 날씨 변화는 일정하지 않습니다.

엘니뇨 쇠퇴기였던 2016년 여름에는 부산 기온이 역대 가장 높은 37.3도, 영천 기온은 39.6도까지 치솟으며 극심한 폭염이 찾아왔습니다.

하지만, 강수량은 많지 않았습니다.

반면 역시 엘니뇨 쇠퇴기였던 2020년에는 54일이나 이어지는 '역대 최장 장마'가 찾아와 침수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조경숙/기상청 기후예측과장 : 2016년과 2020년은 완전 다른 패턴을 보였기 때문에 엘니뇨 쇠퇴에 대한 일관적인 경향에 대해선 말씀드리기 어려워서.]

인도양의 해수온도 지켜봐야 합니다.

2020년 당시 서인도양 수온이 높았고 이에 따라 장마전선을 만드는 북태평양 고기압이 발달해 장마전선의 지속시간을 길렀다는 분석입니다.

기상청은 이런 상황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올여름 평소보다 더 덥고, 7~8월에는 비가 더 많을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영상취재 : 강시우, 영상편집 : 정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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