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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창어 6호, 세계 첫 달 뒷면 샘플 채취…달 탐사 역사서 쾌거"

창어 6호가 달 뒷면에서 펼친 중국 국기 오성홍기 (사진=CCTV 캡처, 연합뉴스)
▲ 창어 6호가 달 뒷면에서 펼친 중국 국기 오성홍기

세계 최초 '달 뒷면 샘플 채취'를 목표로 발사된 중국 우주탐사선 '창어(嫦娥·달의 여신 항아) 6호'가 채취 임무를 마치고 귀환을 준비 중이라고 관영 중국중앙TV(CCTV)가 보도했습니다.

CCTV는 4일(현지시간) 중국 국가항천국(국가우주국)을 인용해 "창어 6호는 2∼3일 달 뒷면 '남극-에이킨 분지'에서의 지능형 쾌속 샘플 채취를 순조롭게 마치고 예정대로 진귀한 달 뒷면 샘플을 밀봉해 상승선에 탑재했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중국시간 4일 오전 7시 38분 창어 6호 상승선이 샘플을 싣고 달 뒷면을 이륙했고, 3000N 엔진이 작동 약 6분 후에 상승선을 성공적으로 예정된 달 궤도에 보냈다"고 설명했습니다.

CCTV는 "샘플 채취 완료 후 창어 6호 착륙선은 갖고 있던 오성홍기를 달 뒷면에서 성공적으로 펼쳤다"며 "이는 중국이 처음으로 달 뒷면에서 국기를 내보인 것으로, 이 국기는 신형 복합 소재와 특수 공정으로 제작됐다"고 했습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인류 달 탐사 역사상 유례가 없는 쾌거라고 자찬했습니다.

창어 6호가 달 표면에 남긴 '中'자 모양 자국

창어 6호가 샘플을 채취하고 이륙한 뒤 달 표면에 남겨진 자국을 두고도 중국 네티즌들은 중국(中國)의 '中'자와 비슷하다고 환호했습니다.

궤도선·착륙선·상승선·재진입모듈 등 크게 네 부분으로 구성된 창어 6호는 세계 최초 달 뒷면 토양·암석 등 샘플 채취를 목표로 지난달 3일 발사된 뒤 약 한 달만인 지난 2일 목표 지점인 달 뒷면 '남극-에이킨 분지'에 착륙했습니다.

CCTV는 창어 6호의 핵심 임무인 지능형 샘플 채취 과정에 대해 "달 뒷면의 고온을 견뎌내고, 드릴을 이용한 시추와 기계 팔을 이용한 표면 채취 등 두 가지 방식으로 달 뒷면 샘플을 모았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착륙선에 탑재된 착륙 카메라와 파노라마 카메라, 달 토양 구조 탐지기, 달 광물 스펙트럼 분석기 등이 정상 작동해 계획대로 달 표면 탐사가 이뤄졌다고 전했습니다.

창어 6호 카메라에 촬영된 달 뒷면 사진

창어 6호는 달 뒷면 사진도 여러 장 지구로 보내왔는데, 이 가운데는 지름 10여㎞ 규모 고리 모양 구덩이가 여러 개 있는 모습도 보입니다.

아울러 창어 6호가 싣고 간 유럽우주국(ESA)의 달 표면 음이온 분석기와 프랑스의 달 라돈 탐지기 등도 정상적으로 가동됐고, 착륙선 상단에 달린 이탈리아의 레이저 각 반사기는 달 뒷면 거리 측정에 쓰였다고 CCTV는 설명했습니다.

토양과 암석 등 총 2㎏가량의 시료를 채취한다는 목표로 발사됐던 창어 6호는 오는 25일쯤 지구로 귀환할 예정입니다.

샘플은 과학자들이 달의 기원과 구조를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중국은 미국, 러시아, 인도 등과 경쟁 속에 '우주 굴기'를 통해 우주 강국으로 도약하고 우주 개발을 주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중국의 우주 개발 프로그램은 독자 우주정거장 건설 등 성과를 냈으며, 2030년까지 유인 우주선을 달에 보내는 것과 2035년까지 달 남극에 유인기지를 건설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사진=CCTV · 중국 소셜미디어 캡처, 중국 국가항천국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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