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착] "고마워서 이거라도"…수술비 찾아준 경찰에 노인이 남긴 봉투

한 노인이 버스에 두고 내린 자신의 수술비를 찾아준 경찰관들에게 사례금이 든 봉투를 남겼다가, 경찰관들이 마음만 받겠다며 사례금을 되돌려준 사연이 공개됐습니다. 

지난 1일 경찰청 공식 유튜브 채널에는 '경찰차 안 의문의 흰 봉투'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습니다.

영상에 따르면 지난 3월 15일 한 노인이 지팡이를 짚고 힘겨운 걸음으로 창원 마산회원구 석전파출소를 찾았습니다. 

노인을 발견하고 황급히 밖으로 뛰어나간 경찰관들에게 노인은 다급한 목소리로 약 130만 원에 달하는 수술비와 휴대전화기가 든 가방을 버스에 놓고 내렸다고 설명했습니다.

사연을 전해 들은 경찰관들은 창원시내버스연합회와 어르신이 탄 버스의 소속 회사에 신속히 연락해 가방의 행방을 쫓았습니다. 

얼마 후 어르신이 탑승했던 버스의 기사와 연락이 닿자 경찰관들은 버스 회차 시간에 맞춰 버스정류장에서 만나기로 약속했습니다.

해당 버스가 도착하자 경찰관들은 황급히 뛰어가 버스기사에게 가방을 건네받고 노인에게 돌려줬습니다.  


이후 노인은 가방을 확인하고는 "(가방 안 소지품들이) 그대로 다 있다"며 안도의 미소를 보였습니다.

다음날 노인은 파출소를 다시 방문했습니다.

그는 "어제 너무 고마워서 음료수를 사 오려고 했는데 다리가 아파 못 사 왔다"며 경찰관에게 현금이 든 봉투를 건넸습니다.

이에 경찰관들은 "감사의 마음만 받겠다"며 어르신의 봉투를 정중히 사양했습니다. 

그리고는 거동이 불편한 노인을 경찰차로 댁까지 모셔다 드리고 파출소로 돌아왔습니다.

그런데 노인이 뒷좌석에서 현금 봉투를 두고 내렸고, 이를 뒤늦게 발견한 경찰관은 다시 노인의 집을 방문해 봉투를 돌려드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진='경찰청' 유튜브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