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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협 "단체 휴진 투표 부친다"…정부 "갈등·대립 촉발"

<앵커>

대한의사협회가 이번 주 전국 의사들을 상대로 단체 휴진에 대한 입장을 묻는 투표를 실시하기로 했습니다. 정부는 의사협회의 집단 휴진 투표는 갈등과 대립을 촉발할 뿐이라고 비판했습니다.

남주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어제(2일) 대한의사협회 집행부와 전국 16개 시도 의사회장들이 모여 긴급회의를 열었습니다.

지난주 정부가 의대 증원 절차를 사실상 마무리한 것과 관련해, 대정부 투쟁 방향을 논의했고, 이번 주 전체 의사들을 상대로 집단 휴진 찬반 여부를 묻는 투표를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이승희/제주도의사회장 : 파업에 대한 얘기는 아직 안 했고요. 전 회원 투표를 하기로 했거든요, 다음 주에. 이달 내 모든 게 빨리 끝나야 하니까….]

오는 9일에는 의사협회 대의원과 시도의사회장들이 참여하는 대표자 회의를 열고, 투표 결과에 따른 행동 방향을 정할 예정입니다.

지난달 30일 촛불 집회를 열고 정부를 상대로 '큰 싸움'을 벌이겠다고 예고한 의사들이 실제 행동에 나선 걸로 보이는데, 투표 결과에 따라 개원의들까지 대규모 휴진을 하게 된다면, 지금보다 큰 의료 공백이 불가피할 거라는 전망입니다.

정부도 의사들의 집단행동에 우려를 표하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이 문제를 논의했습니다.

[조규홍/보건복지부 장관 : 집단휴진 투표를 실시하고 대학 총장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는 것은 끝없는 갈등과 대립만을 촉발할 뿐입니다.]

국민의힘과 정부, 대통령실은 어제 당정회의에서 복귀하는 전공의의 경우 수련 과정에서 생길 수 있는 불이익을 최소화하는 등 '미복귀 전공의'들과 차등을 두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최호준, 영상편집 : 김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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