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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 대선, 좌파 여당 셰인바움 당선…첫 여성 대통령 탄생

멕시코 대선, 좌파 여당 셰인바움 당선…첫 여성 대통령 탄생
▲ 멕시코 첫 여성 대통령에 당선된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에서 헌정사상 처음으로 여성 대통령이 탄생했습니다.

정치권 '유리천장'이 200년 만에 처음으로 깨진 것입니다.

현지시간 2일 대선 직후 진행된 출구조사에서 좌파 집권당 국가재생운동(MORENA) 소속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후보가 우파 중심 야당연합 소치틀 갈베스 후보를 여유 있게 따돌리고 승리했다고 현지 매체들이 보도했습니다.

AFP통신은 여론조사 기관 엔콜(Enkoll)의 출구조사 결과를 인용해 셰인바움 후보가 약 58%의 득표율로 29%에 그친 갈베스 후보를 크게 앞설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습니다.

또 다른 출구조사(파라메트리아)에서는 유효표 기준 셰인바움 후보가 56%를 득표해, 30%의 갈베스 후보에 압승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고 로이터통신은 보도했습니다.

셰인바움은 가부장적 '마초 문화권'이라는 평가받는 멕시코에서 1824년 연방정부 수립을 규정한 헌법 제정 후 첫 여성 대통령에 오르게 됐습니다.

현지 매체는 미국 보다 멕시코가 더 빨리 여성 대통령을 선출했다며, 이번 대선이 역사적인 선거로 자리매김하게 됐다고 평가했습니다.

여당인 모레나 창당 멤버인 셰인바움 후보는 출마 전까지 수도 멕시코시티 시장을 지낸 엘리트 정치인입니다.

멕시코국립자치대(UNAM·우남)에서 물리학과 공학을 공부한 후 1995년 우남 에너지공학 박사과정에 입학해 학위를 받은 첫 여성이기도 합니다.

에너지 산업 및 기후 분야 전공인 셰인바움 후보는 2000년 멕시코시티 환경부 장관으로 임명되면서 처음 정치권에 발을 들였습니다.

2006년까지 시 장관을 지내며 이름을 알린 데 이어 2018년 여성으로는 처음으로 멕시코시티 시장에 당선되면서 영향력을 크게 확대했습니다.

셰인바움 후보는 온건한 이민 정책 추진, 친환경 에너지 전환 가속, 공기업 강화 등 로페스 오브라도르 현 정부 정책을 대부분 계승·발전시키겠다고 공약했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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