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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코비치, 새벽 3시 혈투 끝에 프랑스오픈 16강 진출

조코비치, 새벽 3시 혈투 끝에 프랑스오픈 16강 진출
▲ 노바크 조코비치

프랑스오픈 테니스 대회 남자 단식에서 세계 1위인 세르비아의 노바크 조코비치가 1박 2일 승부 끝에 로렌초 무세티(이탈리아)를 물리치고 16강에 진출했습니다.

조코비치는 프랑스 파리의 스타드 롤랑가로스에서 열린 대회 7일째 남자 단식 3회전(32강)에서 무세티와 4시간 29분 동안 풀세트 승부를 펼친 끝에 3대 2(7-5 6-7<6-8> 2-6 6-3 6-0)로 승리했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1일 밤 10시 30분을 넘겨 시작한 혈투는 다음 날 새벽 3시 7분쯤에야 끝났습니다.

조코비치는 가장 늦은 시간에 프랑스오픈에서 승리하는 진기록을 썼습니다.

종전 기록은 오전 1시 25분입니다.

조코비치는 메이저 대회 통산 승수를 369회로 늘리며 로저 페더러(은퇴·스위스)와 이 부문 공동 1위로 올라섰습니다.

무세티와 상대 전적에서는 5승 1패로 격차를 벌렸습니다.

지난해 프랑스오픈에서 우승한 조코비치가 올해 2연패를 달성하면 남녀를 통틀어 최초로 메이저 대회 단식에서 25회 우승하는 기록을 세웁니다.

조코비치 외에 마거릿 코트(은퇴·호주)가 여자 단식 24회 우승 기록을 갖고 있습니다.

2세트를 타이브레이크 끝에 내준 조코비치는 3세트에서는 게임 점수 2-6으로 밀렸고, 세트 점수 1-2로 열세에 놓였습니다.

그러나 37세 조코비치는 15세나 어린 무세티보다 강한 체력과 집중력으로 4, 5세트를 잇달아 가져갔습니다.

마지막 세트는 6-0, 베이글 스코어로 끝냈습니다.

경기 뒤 조코비치는 "아드레날린이 너무 많이 나와서 잠을 못 잘 것 같다. 누군가 파티를 연다면 나도 가겠다"며 익살을 떨었습니다.

조코비치의 다음 상대는 지난해 호주오픈에서 4강까지 오른 토미 폴(14위·미국)을 3-1(3-6 6-3 6-3 6-2)로 물리친 프란치스코 세룬돌로(27위·아르헨티나)입니다.

조코비치와 세룬돌로가 대결하는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2022년과 지난해 프랑스오픈에서 잇따라 준우승한 카스페르 루드(7위·노르웨이)는 토마스 마르틴 에체베리(30위·아르헨티나)를 3-1(6-4 1-6 6-2 6-2)로, 올해 호주오픈에서 8강에 오른 테일러 프리츠(12위·미국)는 서나시 코키나키스(100위·호주)를 3-2(6-3 6-2 6-7<4-7> 5-7 6-3)로 물리치고 16강에 올랐습니다.

루드와 프리츠가 16강에서 맞붙습니다.

둘은 2022년 파이널스에서 한 차례 대결했으며 당시에는 루드가 2-1로 이겼습니다.

여자 단식에서는 메이저 대회에서 3차례 준결승에 오른 엘리나 스비톨리나(19위·우크라이나)가 아나 보그단(64위·루마니아)을 2-0(7-5 6-2)으로 제압하고 16강에 올랐습니다.

스비톨리나는 2022년 윔블던 챔피언 엘레나 리바키나(4위·카자흐스탄)와 8강 진출을 다툽니다.

스비톨리나는 리바키나와 통산 전적에서 2승 1패로 앞서고 있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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