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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참 "북한, 대남 오물풍선 날려…접촉 말고 신고 당부"

합참 "북한, 대남 오물풍선 날려…접촉 말고 신고 당부"
▲ 지난달 29일 용인서 발견된 대남 살포용 추정 풍선

북한이 남한을 향해 오물 등이 실린 풍선을 오늘(1일) 다시 날려보냈다고 합동참모본부가 밝혔습니다.

합참은 "북한이 대남 오물풍선을 다시 부양하고 있다"면서 "적재물 낙하에 주의하시고 떨어진 오물풍선을 발견하시면 접촉하지 마시고 가까운 군부대나 경찰에 신고해주시기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합참은 오물 풍선이 군사 분계선을 넘은 시간은 오늘 오후 8시 45분쯤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오후 9시 40분 현재 남측으로 내려온 풍선은 10여 개로, 강화와 파주 등 주로 경기도에서 발견됐고 강원도 등지에도 일부 확인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합참은 밤사이 추가 살포가 이어질 가능성도 주시하고 있습니다.

앞서 북한은 일부 탈북민 단체들의 대북 전단 살포에 맞대응 차원이라며 지난달 26일 대남 풍선 살포를 예고하고 28일 밤부터 오물풍선 260여 개를 남쪽으로 날려 보냈습니다.

김여정은 29일 담화를 통해 추가 살포를 시사했는데, 이후 사흘 만에 오물 풍선 날리기를 재개한 것입니다.

기상청에 따르면 오늘과 내일은 한반도에 북서풍이 예보돼 있어 북한이 마음만 먹으면 남측을 향해 풍선을 살포하기 용이한 여건입니다.

지난달 29일 북한이 보낸 대남 전단 살포용 풍선으로 추정되는 물체가 발견된 경기도 평택시 한 야산에서 군 장병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앞서 북한이 날린 풍선은 서울과 강원, 경기, 충청도와 경남 등 전국에서 발견됐고 서울 종로구 소재 주한 일본 대사관 건물 옥상과 외교부 청사 옥상에서도 확인됐습니다.

합참에 따르면 1개 풍선에 달린 적재물은 약 10㎏ 정도이고, 내용물은 담배꽁초, 퇴비, 폐건전지, 폐 천 조각 등 각종 오염물질로 조사됐습니다.

일각에선 북한이 풍선에 화학 물질 등을 실어 보낼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됩니다.

이에 대해 합참 이성준 공보실장은 화학 물질이 들어있는 풍선이 공중에서 터졌을 때 "너무 확산이 되기 때문에 지상에 내려오면 유독성이 없다"면서 "그렇게 큰 걱정은 안하셔도 된다"고 설명했습니다.

군은 지금까지 풍선을 격추하는 대신 땅에 낙하한 풍선을 안전하게 수거하는 방식을 택하고 있습니다.

만에 하나 위험물이 들었는데 격추했을 때 발생할 수 있는 위험, 격추를 위한 사격 시 우리 탄이 군사분계선 이북으로 넘어갈 가능성 등을 고려한 것이라는 설명입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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