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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일 이어 새벽 배송까지…'대형마트 규제' 푸는 지자체

<앵커>

서울 서초구가 전국에서 처음으로 대형마트 영업시간 제한을 사실상 없애기로 했습니다. 이렇게 되면 그동안 하지 못했던 새벽 배송도 가능해질 전망인데요.

사람들 반응을 박예린 기자가 들어봤습니다.

<기자>

대형마트는 현재 0시부터 오전 8시까지 새벽 배송이 막혀 있습니다.

현행 유통산업발전법에 따른 건데, 서초구가 새벽 8시간 운영 제한을 1시간으로 줄이기로 했습니다.

관련 절차를 마무리하는 7월쯤부터 사실상 대형마트는 서초구 내에서 새벽 배송을 포함한 전면 온라인 영업이 가능해지는 겁니다.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이미 보편화된 새벽 배송에 대형마트 채널이 추가될 경우 선택권이 넓어질 거라는 반응이 나옵니다.

[이일구/서울 양천구 : 마트들이 물건의 품질은 좀 좋잖아요. 그런 측면에서 (새벽배송) 시킬 수 있을 것 같아요.]

한 조사 결과 새벽 배송이 되지 않는 지역의 소비자 84%가 관련 서비스가 허용될 경우 이용하겠다 응답했습니다.

[신현선/서울 양천구 : 직장을 다니다 보니까요. 저녁에 이렇게 신청을 하면 바로 새벽에 배송을 해주고 하니까요. (새벽 배송을) 많이 애용하게 됐죠.]

의무휴업일 평일 전환에 이어 영업시간 제한 완화는, 지자체 발로 국회와 정부보다 먼저 유통환경 변화에 대응한 사례가 됐습니다.

전통시장 보호를 위한 대형마트 규제는 이커머스의 무한 확장 속에 본래 취지는 사라지고 소비자 선택권만 제한한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습니다.

다만 마트 노동자의 건강, 휴식권 문제는 보완해야 합니다.

[허영호/민주노총 마트산업노조 사무처장 : 야간 배송을 허용하게 되면 주문을 받고 패킹(포장)하고 이렇게 하시는 분들도 같이 (심야에) 일을 하셔야 되는 부분이고, 건강권을 많이 훼손하게 되는 거죠.]

대형마트들은 규제 완화를 반기면서도 새벽 배송망 구축 비용이 막대해 바로 도입은 쉽지 않을 거라는 반응입니다.

(영상취재 : 박대영, 영상편집 : 최혜란, 디자인 : 김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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