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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흘 만에 또 토네이도·폭풍우…미국서 18명 사망

<앵커>

텍사스를 비롯한 미국 중남부 지역에 폭풍우와 토네이도가 몰아쳐 18명이 숨졌습니다. 60만 가구 넘게 전기 공급이 끊기면서, 일부 지역에는 비상사태도 선포됐습니다.

워싱턴 김용태 특파원입니다.

<기자>

비구름과 함께 몰려온 토네이도가 미국 중남부 곳곳을 휩쓸고 지나갔습니다.

이동식 주택 단지가 있었던 텍사스주 한 마을은 건물 형체가 대부분 사라졌습니다.

집이 있었던 자리마다 부서진 잔해가 가득하고 주유소도, 그 지붕 밑 차들도 기능을 잃은 채 방치돼 있습니다.

2살과 5살 어린이를 포함해 이 지역에서만 7명이 숨졌습니다.

[크리스토퍼 랜더로스/텍사스 주민 : 옆에 어린 소녀가 있었고, 그녀의 아버지는 고통에 비명을 지르고 있었습니다. '도와주세요, 병원에 데려가 주세요'라고요.]

대형 트럭을 쓰러뜨릴 정도로 강력한 토네이도와 폭풍우에 텍사스를 비롯해 오클라호마, 아칸소, 켄터키주 등에서 모두 18명이 숨졌다고 현지 언론이 전했습니다.

비바람이 동쪽으로 이동하면서 주말 사이 1억 명 이상이 악천후 영향권에 들었고, 켄터키주 등은 비상사태를 선포했습니다.

현재까지 한인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지만 60만 가구 이상 전기 공급이 끊긴 상태입니다.

[프랭크 그라시아/텍사스 주민 : 토네이도 관련 영상을 보면 사람들이 제가 말하는 것처럼 얘기하던데요, 실제로 전혀 예상하지 못한 일이었습니다.]

미국에서는 지난 21일에도 최대 시속 265km에 달하는 강력한 토네이도가 아이오와를 덮쳐 5명이 숨졌는데, 앞으로도 토네이도 발생 가능성이 높은 상태입니다.

미 기상 당국은 월요일까지 사흘 연휴를 맞아 여행을 떠난 사람들에게도 폭풍지역을 지날 때는 비상상황에 대비하라고 권고했습니다.

(영상취재 : 박은하, 영상편집 : 이승열, 디자인 : 임찬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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