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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가 안 멈춘다" 발동동…출근길 뚫고 병원까지 에스코트

"피가 안 멈춘다" 발동동…출근길 뚫고 병원까지 에스코트
▲ 에스코트 시작하는 경찰 오토바이

지난달 9일 오전 8시 20분쯤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매탄권선역 사거리에서 출근길 교통 근무 중이던 수원남부경찰서 교통과 소속 박신주 경감에게 50대 운전자 A 씨로부터 다급한 요청이 들어왔습니다.

A 씨의 승용차 뒷좌석에는 A 씨의 아내인 40대 B 씨가 눈을 감은 채 몸에 피를 흘리며 앉아 있었습니다.

A 씨는 "119를 부를 시간도 없어서 차를 끌고 나왔는데, 길이 너무 막힌다"며 "이러다간 아내의 생명이 위험할 것 같다"고 발을 동동 굴렀습니다.

상황이 심각하다고 판단한 박 경감은 동료 박진우 순경과 함께 환자를 병원까지 에스코트하기로 하고 즉시 사이드카의 사이렌을 울렸습니다.

박 경감이 차량의 앞에, 박 순경이 차량 뒤에 각각 붙어 달리면서 정체 구간에서는 중앙선을 넘고, 빨간불에서는 신호를 위반해 속도를 냈습니다.

교차로에서는 박 경감이 치고 나가 수신호를 하면서 각 차로의 차량의 통제한 뒤 A 씨의 승용차가 지나갈 수 있도록 했습니다.

그 결과 B 씨는 출근길 정체가 극심한 수원 도심 도로 6.5㎞를 5분 만에 통과, 수원성빈센트 병원에 안전하게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환자 에스코트한 박신주 경감(왼쪽)과 박진우 순경

육종암 수술을 받았던 B 씨는 봉합 부위가 터져 위급한 상황이었으나, 신속히 병원으로 와 치료받은 덕에 현재 건강을 회복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A 씨는 "긴급한 상황에 도움을 준 경찰관들에게 정말로 감사하다"며 "조금만 늦었어도 큰일 날 뻔했다"고 전했습니다.

박 경감은 "경찰관으로서 마땅히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이라고 말했습니다.

(사진=경기남부경찰청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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