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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중남부 덮친 폭풍·토네이도에 15명 사망…"1억 명 영향권"

<앵커>

텍사스를 비롯한 미국 중남부 지역에 폭풍과 토네이도가 몰아치면서 피해가 커지고 있습니다. 주말 사이 적어도 15명이 숨진 걸로 집계됐고, 1억 명 정도가 폭풍과 우박의 영향권에 들어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김용태 특파원입니다.

<기자>

현지시간 토요일, 미국 남부 텍사스주에서 발생한 토네이도입니다.

먹구름과 함께 회오리바람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강한 바람을 맞고 트럭이 전복되면서 주변 교통이 마비되는가 하면 주유소와 집들이 무너져 내리면서 곳곳이 쑥대밭이 됐습니다.

부서진 잔해에 깔린 차들은 여기저기 방치돼 있습니다.

[크리스토퍼 랜더로스/텍사스 주민 : (엄마가) '나는 죽을 것 같아. 창문은 깨지고 모든 게 움직이고 있어. 나는 죽어가고 있어'라고 소리쳤어요.]

텍사스주 쿡 카운티에서만 2살, 5살 어린이를 포함해 7명이 숨진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텍사스와 인접한 오클라호마와 아칸소 주에도 피해가 잇따르면서 주말 사이 3개 주에서 적어도 15명이 숨진 것으로 집계됐다고 AP 통신이 전했습니다.

[롭 탱슬리/아칸소 주민 : 밖에서 바람 소리, 빗소리가 꽤 크게 들렸지만 우리도 피해를 봤다는 것은 몰랐습니다.]

부상자도 수십 명에 달하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인명 피해 규모는 더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 폭풍예측센터는 인디애나와 켄터키 등에서도 새로운 토네이도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며 주의보를 발령했습니다.

현지 언론은 폭풍과 우박 등 악천후에 영향을 받는 사람들이 1억 명에 이른다고 전했습니다.

또 송전 시설 등이 파손되면서 정전피해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미국 시간 일요일 오후 현재, 중남부 지역을 중심으로 약 50만 가구에 전기 공급이 끊긴 상태입니다.

(영상취재 : 박은하, 영상편집 : 김병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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