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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르키우 대형 상점 공습에 최소 6명 사망…"명백한 테러"

<앵커>

우크라이나 제2도시 하르키우의 주택가에 있는 한 대형 상점이 러시아의 미사일 공격을 받아 현재까지 최소 여섯 명이 숨지고 약 마흔 명 정도가 다쳤습니다.

김경희 기자입니다.

<기자>

빨간색 건물이 갑자기 폭발하면서 연기가 치솟고 파편이 흩어집니다.

폭발 순간 주변을 지나던 행인과 차량은 화들짝 놀라 대피합니다.

현지시간 25일 오후 4시쯤 우크라이나 제2도시 하르키우 주택가에 위치한 대형 상점이 러시아 공습을 받았습니다.

강력한 폭발에 이어 화재가 발생하면서 건물 전체가 화염에 휩싸였습니다.

가정용품과 건축 자재 등을 취급하는 이 상점에는 당시 직원과 쇼핑객 2백여 명이 있었던 걸로 추정됩니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러시아가 토요일 대낮 주택가 상점을 겨냥해 유도탄 두 발을 발사했다며 민간인을 표적으로 삼은 테러라고 비난했습니다.

[젤렌스키/우크라이나 대통령 : 하르키우에 대한 공격은 러시아의 광기를 보여주는 또 하나의 사례입니다. 그 어떤 표현도 적합하지 않습니다. 푸틴 같은 광인만이 이처럼 비열한 방식으로 사람들을 죽이고 공포에 떨게 할 수 있습니다.]

하르키우 시 당국은 지금까지 최소 6명이 사망하고 40여 명이 다쳤다고 밝혔습니다.

하르키우에서는 이틀 전에도 인쇄공장이 러시아의 미사일 공격을 받아 최소 7명이 숨지고 16명이 다쳤습니다.

러시아는 이달 초부터 하르키우를 겨냥한 공세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하르키우 북쪽 접경지에 지상군을 투입해 주요 마을을 잇따라 장악했습니다.

러시아는 2022년 8월 이후 우크라이나가 수복한 영토를 속속 다시 빼앗고 있는데,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현재의 전선에서 휴전 협상이 이뤄져야 한다며 우크라이나를 압박하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윤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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