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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 뺑소니' 김호중 결국 구속…법원 "증거인멸 염려"

<앵커>

음주운전을 하다 사고를 낸 뒤 도주하고 운전자를 바꿔치기한 혐의를 받는 트로트 가수 김호중 씨가 어젯(24일)밤 구속됐습니다. 재판부는 증거를 인멸할 우려가 있다며 구속 영장을 발부한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사고 발생 2주 만에 김 씨가 구속되면서, 앞으로 경찰 수사에도 속도가 붙을 걸로 보입니다.

민경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위험운전치상과 도주치상, 사고 후 미조치 등 혐의를 받는 트로트 가수 김호중 씨에 대해 법원이 어젯밤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서울중앙지법 신영희 영장전담부장판사는 증거를 인멸할 염려가 있다며 구속 사유를 설명했습니다.

[김호중/가수 : (혐의 어떻게 소명하셨습니까?) 죄송합니다. 반성하겠습니다. 죄송합니다.]

김 씨는 앞서 지난 9일 밤 11시 40분쯤 서울 강남구의 한 도로에서 음주 운전하다 정차하고 있던 택시를 들이받은 뒤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후 소속사 매니저가 자신이 운전했다며 대신 자수했고, 김 씨는 사고 후 17시간이 지나서야 경찰에 출석했습니다.

식당과 유흥주점 등에서 술을 주문하고 대리기사를 부르는 등 음주 정황이 잇따르는데도, 김 씨는 줄곧 이를 부인하고 예정된 공연까지 강행해 논란을 빚었습니다.

김 씨는 지난 19일 밤 돌연 입장을 바꾸고 "소주 10잔 정도 마셨다"며 음주 사실을 시인했지만, 경찰은 김 씨가 당일 소주 3병 이상을 마셨단 진술을 확보한 걸로 전해졌습니다.

또 김 씨 측은 사고 직후 소속사 막내 직원에게 수차례 허위 자수까지 부탁한 거로 드러났는데, 신 부장판사는 영장심사에서 "똑같은 사람인데 김호중은 처벌받으면 안 되고, 막내 매니저는 괜찮은 것이냐"고 질책하기도 했습니다.

운전자 바꿔치기와 증거인멸에 함께 가담한 혐의를 받는 소속사 대표와 본부장도 김 씨와 함께 구속됐습니다.

김 씨 신병을 확보한 경찰은 김 씨의 구체적 음주 사실을 확인해 음주운전 혐의 적용에 총력을 쏟겠단 계획입니다.

(영상취재 : 공진구·윤 형·강시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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