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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원 결정에도 "안 돌아간다"…의료 공백 언제까지?

<앵커>

이번 사태가 앞으로 어떻게 흘러갈지는 조동찬 의학전문기자와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Q. 의료 공백 실상은?

[조동찬 의학전문기자 : 제가 요도암 환자에게 받은 문자 바로 보겠습니다. 5월 14일에 외래 진료를 받았는데 조직 검사 날짜가 10월 2일로 잡혔습니다. 수술 일정은 그보다 훨씬 더 뒤에 잡히겠죠. 췌장암은 빠른 치료가 필수인데 10명 중 6~7명이 진료가 늦어지고 있다는 조사가 나오고 있습니다. 지금 암 환자들의 상황을 말씀드리는 겁니다. 실제 의료 공백 상황은 겉으로 보이는 것보다 훨씬 심각할 수 있는데, 중증 환자들은 코로나 팬데믹 때보다 더 위험한 상황에 놓여 있다, 이렇게 진단하는 분석도 있습니다.]

Q. 대형 병원 악순환?

[조동찬 의학전문기자 : 우리나라에서 제일 큰 빅5 병원을 비롯해서 대부분의 대학병원들이 비상경영에 돌입했고요. 적자가 누적돼서 급여를 중단하겠다는 곳도 있습니다. 이미 대형병원들은 생존 모드로 전환하고 있습니다. 이 말은 상급종합병원들, 즉 대학병원들이 당직 의사가 부족하니까 환자를 더 선별해서 받겠다는 뜻입니다. 대학병원 병원장 얘기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한승범/상급종합병원협의회장, 고대 안암 병원장 : (당직이 많이 필요한) 중증 만성병 환자들입니다. 교수님들이 당직 때문에 굉장히 피로한 상황에서 입원이 제한되지 않을까….]

[조동찬 의학전문기자 : 감염병 환자, 호흡기 질환 환자들은 피해가 더 커지리라고 보고 있습니다.]

Q. 의료 공백, 언제까지?

[조동찬 의학전문기자 : 전공의들의 복귀 더 요원해진 상황이죠. 더 걱정되는 건 소아과, 내과, 응급의학과 등 야간 당직이 많은 전공의들이 이참에 전공을 포기하려는 분위기가 감지된다는 겁니다. 이게 내년이면 해결될까요? 그렇게 장담하기도 어렵습니다. 인턴 1년, 레지던트 4년 이렇게 이어진 5년차의 전공의들이 모두 포기하면 그 파장은 최소한 5년이 넘겠죠. 전공의 복귀를 어떻게 설득할 카드를 만드느냐, 이게 정부에게 남겨진 과제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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