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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진스님 따라 "부처 핸섬!"…콘서트장 된 연등행사 후끈

<앵커>

부처님 오신날을 앞두고 열린 연등행사 공연에 승복을 입은 개그맨이 등장했습니다. 요즘 불교계에선 이렇게 젊은 층에 친숙하게 다가가기 위한 변신을 꾀하고 있는데요.

김광현 기자가 이 내용 전하겠습니다

<기자>

[(이 또한) 지나가리 지나가리. 고통을 이겨내고 극락왕생.]

스님 복장을 한 DJ의 안무에 시민들이 열광합니다.

[쇼미더 불교 믿어! 부처님 잘 생겼다. 부처 핸섬.]

진짜 스님은 아니지만, '뉴진스님'으로 활동 중인 개그맨 윤성호 씨의 디제잉 공연.

마치 콘서트장을 방불케 하는데, 부처님오신날을 앞두고 어젯(12일)밤 서울 도심에서 펼쳐진 연등행사의 피날레 무대입니다.

수천 명의 시민들이 함께 합장한 자세로 춤을 추며 '관세음보살'을 외치는 진풍경도 벌어집니다.

[박지윤/경기도 안양시 : 불교행사가 이런 식으로 유쾌한 행사인 줄 몰랐는데 많은 (연령)층이 즐길 수 있어서 좋은 것 같아요.]

[아드리안나/폴란드인 : 대단해요. 정말 재밌어요.]

1,600년 역사의 전등사를 무대로 예능프로그램 '나는 솔로'를 패러디한 '나는 절로'도 젊은 층에 다가가겠다는 불교계의 파격 가운데 하나입니다.

스님들이 직접 커플 매니저로 나서며 템플스테이에 재미를 더해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진우 스님/조계종 총무원장 : (불교를) 너무 경건하고 너무 무겁고 이런 측면으로 보는 젊은이들이 많거든요. 그래서 그거를 젊은 사람들이 좀 더 가깝게 느껴지게 하기 위해서….]

말레이시아 불교계와 정치권에선 뉴진스님의 공연이 불경스럽다며 비판 여론도 등장했습니다.

현지의 한 클럽 공연 모습이 퍼진 뒤 말레이시아 입국을 막아달라는 요청이 나왔고, 오는 21일로 예정됐던 공연은 취소됐습니다.

대중에 좀 더 다가가겠다는 불교계의 다양한 시도.

어떤 변화로 나아갈지 주목됩니다.

(영상취재 : 공진구, 영상편집 : 김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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